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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와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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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와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김남희(서울시립화곡청소년센터)

 

  청소년에 대하여 무언가를 말하기 전에는 그 시기가, 그들이 나에게 있어 어떤 의미를 지니는 가를 제일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에게 있어 청소년이란?’

  사실 이 질문은 ‘청소년 지도사’라는 직업을 선택 한 후, 수도 없이 내가 나 자신에게, 혹은 다른 사람들이 나 자신에게 늘 던져왔던 질문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청소년 지도사로서 항상 고민하며 연구해야 하는 궁극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질문이자, 지도사로서 끊임없이 그 해답을 찾아야 하는 목표가 될 수 있었다.

  나의 청소년기는 활발하며 나서는 것을 좋아했고 조용한 날이 없었다. 항상 어느 곳을 가도 나서기를 좋아한 나는 사람 만나는 것을 즐기고 주위에 항상 친구들이 많은 아이였다. 반에서 웃긴 친구라고 하면 한 명 정도 있는 아이였고 그런 개구쟁이 성격 탓에 말썽도 많았다. 부모님께 반항도 해보고 사건 사고 멈추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나로선 하고 싶은 건 다 해본 나름 보람찬 사춘기를 보냈다.

  이 시기에 내가 항상 고민했던 생각은‘왜 내 마음은 아무도 몰라줄까’였다.
내가 청소년지도사의 꿈을 꾸게 된 이유도 청소년 시기에 힘들었던 순간을 생각하면서 청소년지도사가 된다면 어린 시절 어른들처럼 청소년들을 대하고 편견으로 바라보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공부했다. 하지만 지금 현장에서 많은 청소년들을 만나며 그때의 신념을 지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곤 한다.

  어른은 누구나 청소년기를 지나온다. 그렇게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쉽게 말하곤 한다. 예를 들어 ‘나 때는 안 그랬다~’등의 말을 하며, 자신이 지나온 청소년기를 대입하여 바라보며 당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어른들의 반응은 당연하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입장에서 그들의 문화와 욕구를 예측하고 분석하여 활동에 반영해야 하는데 오늘에 청소년은 내일의 청소년과 너무나도 다르다.

  빠르게 변화하는 청소년의 특성을 이해하고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개발하고 연구해야 하는 위치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에는 청소년이 아닌 입시가 자리 잡고 있어 큰 한계들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었을 때 장애인 인식개선 프로그램이다.

  청소년 활동 시설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장애인에 대한 인식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편적이고, 이론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장애인 체험, 강의, 소양교육 위주의 프로그램이 즐비하고 있어 결국 청소년이 교육을 마치고 나면 드는 생각은‘장애인은 불쌍한 사람’, ‘나는 저렇게 되면 안 되겠다’라는 부정적인 인식만 남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주(主)’와‘부(副)’가 나눠진 프로그램이 아닌 공동체와 협력관계로서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보다 확대하고, 소양 교육과 강의 또한 청소년들이 주도적인 방식으로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장애인을 더 이상 사회의 소외계층이 아니라 사회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구성원이자 동등한 사회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자세와 더 나아가 사회복지 및 장애인복지기관도 장애인이 지역에 사는 한 시민으로서 청소년과 함께 통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기관이 함께 사회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나에게 있어 청소년은 나 자신이다. 나는 내가 아직 청소년이라고 생각하고 그들과 소통하며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끝까지 어른이 되지 않는 청소년 지도사로서 살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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