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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여, 장애청년드림팀에 도전하라!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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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여, 장애청년드림팀에 도전하라!

박관찬(통통기자단)
 요즘 사회가 글로벌화 되어 가면서, 너도 나도 한번쯤은 해외를 다녀올 기회를 잡게 된다.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자유여행, 교환학생으로 다른 나라 대학에서의 학업기회, 직장에서의 파견으로 해외연수 기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캐리어를 끌고 공항으로 가는 설레는 감정을 한번쯤은 가져보게 된다.
 하지만 장애인에게는 해외로 나가는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장애의 유형이나 정도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활동보조, 의사소통 등에서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의 경우는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장애인들 중에서도 혈기왕성하고 하고자 하는 욕구와 의지가 충만한 장애청년들에게 꼭 한번쯤은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프로그램에 도전해보길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신한금융그룹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공동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만 18 ~ 34세 사이의 장애청년과 비장애청년이 한 팀을 이루어 해외로 연수를 다녀오는 것이다. 청년들이 직접 연수 주제를 정하는데, 아프리카 사막횡단과 같은 ‘도전’ 주제를 정할 수도 있고,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장애인 정책이나 복지·서비스 제도 등을 배워오는 것처럼 ‘자유’ 주제를 정할수도 있다. 연수의 주제를 정한 뒤 그에 해당하는 국가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연수 일정과 예산, 기획, 방문할 해외 기관과 인터뷰할 인물 섭외 등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과정을 팀의 구성원들이 직접 담당하게 된다.
 올해로 13기 드림팀을 배출하여 지난 7월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대식이 열렸다. 작년 12기 팀 중 미국으로 연수를 다녀왔던 필자도 도전하는 후배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함께 자리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님 등 내빈들의 격려사가 이어지고 각 팀들의 소개 영상과 선서를 하는 과정까지 지켜보면서, 작년 한 해 동안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간들이 많이 생각났다. 리더로서 팀을 이끌고 난생 처음 미국이라는 나라에도 가보고, 프로그램의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12기 최우수팀으로 선정되면서 얼마나 큰 보람과 뿌듯함, 성취감을 느꼈는지 모른다.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스스로를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그만큼 앞으로 살아가면서 소중한 경험과 추억이 될 것 같다.
 해외연수 기간은 2주 남짓일지라도, 출국하기 전까지 연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원들 간에 서로 알아가고, 다른 팀과의 연합세미나, 오리엔테이션, 국내캠프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팀 내에서의 유대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또 장애청년과 비장애청년이 한 팀을 이루고 있기에 비장애청년은 장애청년이 장애로 인해 어렵고 불편한 점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어야 하고, 장애청년 역시 비장애청년에게 무조건적인 도움을 요구하거나 의지해서는 안 된다. 팀에서 청년들이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하게 임하고 서로 도와주면서 미래 사회생활에서 경험하게 될 공동체 의식과 책임감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장애청년 역시 팀의 구성원이자 중심으로 역할을 담당하면서 장애라는 타이틀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지닌 능력과 잠재성을 발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 인구가 현재 5천만 명인데, 이 중 장애인으로 등록된 수가 250만 명이니 비율로 따지면 100명 중 5명은 장애인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제는 모두가 잠재적인 장애인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 장애청년과 비장애청년이 함께 팀을 구성하여 한 해 동안 해외 연수를 ‘직접’ 기획하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일까?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사회에서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미래 사회를 이끌어 나갈 리더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청년들이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여 캐리어를 끌고 공항으로 가는 소중한 경험을 쌓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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