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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뭐하고 지내지?
작성자 mg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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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뭐하고 지내지?
최아람(통통기자단)
6월 12일 학기말시험이 마무리되고 하계방학이 찾아왔다. 대학생에게 방학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방학은 자기 연찬(硏鑽)과 재충전의 기회가 된다. 여행, 어학연수, 취미활동, 전공 실습, 공부 등을 하며 자신에게 자신을 전부 투자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고, 사회 진출을 위한 준비기간이다.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나는 방학동안 현장실습을 할 계획이기 때문에 학기 중에 나래울 화성시 복합복지타운에 현장실습 면접을 치렀다. 다행히 반가운 합격소식을 받았다.

7월 6일부터 현장실습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실습을 시작하기 전 나는 방학을 즐기기로 했다. 그러나 하계방학이 시작되면서 한꺼번에 과제 폭탄이 터져버렸다. 6월 30일까지 제출해야하는 과제가 많아 주어진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하루하루가 넘어갈 때마다 컴퓨터 앞에 앉아 과제를 수행해야만 했다. 그래서 과제를 하면서 틈틈이 시간이 남는 날에 즉흥적으로 당일치기로 놀러 가며 휴식을 얻는 수밖에 없었다. 또 1학년부터 학기 중과 방학 기간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실습으로 인해 봉사활동을 할 수 없어 실습을 시작하기 전에 봉사활동을 하고 왔다. 과제를 마치고 7월에는 실습시작 전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친구와 같이 월드컵 경기장에 가서 축구경기를 응원하거나 친구들과 산책을 하면서 나름대로 휴식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7월 6일 월요일 실습이 시작되고, 처음에는 낯설고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실습을 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떨리고 어떻게 지내야 할지 막막한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면서 어색했던 사이가 해소되고 웃으면서 대화를 하고, 같이 과제를 하면서 친분도 생겼다. 실습을 하는 동안 과제가 많아 힘들기는 했지만, 같이 실습하는 사람들과 친분이 생기면서 재미있었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어서 내일을 기대하곤 했다. 현장에서 실습하면서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 부분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부분을 알아갔다. 현장에서의 경험은 흥미를 유발하기도 했고, 이곳에서 얻은 새로운 지식이 미래에 양분이 된다고 생각하니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더 많이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실습에서 기억에 오래 남는 부분은 여러 부서별로 팀을 나눠 직접 현장에 나가 조사를 하면서 비장애인이 바라보는 시선이 아니라 장애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시선으로 현장 조사를 했던 일이 기억에 오래 남았다. 교통수단으로 자주 사용되는 지하철을 조사하면서 전철과 승차장 사이의 틈이 많이 벌어져 있어 추락할 위험이 있는 부분, 엘리베이터 승하차할 때 엘리베이터 안에 거울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뒤에 있는 사람을 확인하지 못해 접촉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부분, 점자블록이 제각각 설치가 되어 있어 잘못된 방향으로 안내하여 자칫 위험한 차도나 선로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장애인 이동권 조사를 통해 비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는 부분들이 장애인에게는 불편함과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실습생들은 이러한 상황들을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이런 시간을 가지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고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외부활동이나 사회복지 관련 특강을 듣고 실습생들이 각각 해당하는 부서에 배치되어 활동을 통해 배움을 넓혀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실습기간은 7월 31일 금요일에 끝났다.



8월이 되었다. 실습이 끝나자 원래의 일상생활로 돌아왔다. 7월동안 과제에 시달려 맘껏 놀지 못했던 한을 풀기 위해 8월 한 달 동안 마음껏 놀러 다녔다. 미술관에 방문해 작가가 주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이고 이 그림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증을 가져보기도 했고, 나라의 의미를 되새겨보기 위해 박물관을 견학하기도 했다.

벌써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와! 여름이다!’라고 외친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를 느끼면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번 여름방학을 뜻 깊고 알차게 보낸 것에 마음 한 켠이 뿌듯하다. 이제는 남은 2학기를 열정으로 가득 채우고 또 다시 열심히 달리는 생활이 남았다. 대학생으로써의 생활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는 곧 나도 사회인이 될 것이고 지금의 생활을 그리워할 날이 올 것이다. 실습기간동안 예비사회복지사로써 지냈던 나의 모습이 곧 사회 속의 나의 모습이 될 것이라 생각하니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된다. 이제 찬란하고 무덥고 열정적이었던 나의 2015년 여름을 보내고, 풍족하고 다채로운 2015년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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