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寶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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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장애인, ‘나쁜’ 드라마
‘착한’ 장애인, ‘나쁜’ 드라마 문영민 (saojungym@hanmail.net) 얼마 전에 막을 내린 에는 주인공 '태평'이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부잣집의 아들로 휠체어를 탄 '호경'이 등장한다. 그런데 넓은 마당이 있는 2층집에 외아들인 '호경'을 위한 편의시설은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마당에서 집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커다란 돌계단이 놓여져 있고, '호경'은 늘 1층의 거실과 자기방 만을 오간다. 이에 대해 가족들은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물론, 당사자 역시 이 사실을 묵묵히 받아... |
어머니의 기도소리와 희망
어머니의 기도소리와 희망 문영민(saojungym@hanmail.net) 생후 8개월이 된 아이가 아팠다. 울지 않고 계속해 잠들어 있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병원에 데려가니 아이의 척추에 혹이 생겼다고 했다. 의사는 사흘이 고비라고 했고, 혹시 고비를 넘기더라도 혹이 신경을 누르고 있어 앞으로 아이는 걷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전화도 쉽게 쓰지 못하던 때에 아이의 아빠는 돈을 벌기 위해 중동에 나가있어 연락이 쉽지 않았고, 친정은 강원도 산골이었다. 어디에도 의... |
지난 420들을 기억하며
지난 420들을 기억하며 문 영민 (한국수력원자력 수력처)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4월 20일,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나. 오전 조회시간에 담임 선생님이 들어와 대뜸 “오늘은 장애인의 날이다. 그러니까, 오늘은 영민이를 위한 날이지”라고 말했다. 내가 휠체어로 다니기 편하게 책상들 사이의 간격을 넓혀놓으라고 했다. 점심시간에 급식을 받으러 갈 때 도와주라는 말도 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때까지 내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던 나는 선생님의 느닷없는 친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