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寶記(보기)
Home > 간행물 > 웹진 '통' > 이전호보기 > 똑바로寶記(보기)
“나눔을 부탁해” | |
---|---|
작성자 |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
첨부파일 | |
“나눔을 부탁해” 전동성(자유기고가. 전 경향신문 편집부국장) #1 소아마비 “현재나이 55세이며 3살때 소아마비로 인해 왼쪽다리가 가늘고 절어요.. 고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합니다. 수술이 가능한가요?” 어느 50대 소아마비환자가 한 인터넷 포털에 질문한 내용이다. 짧은 글 속에 그 사람의 염원이 담겨 있다. 하지만 50여 년 동안 고통 속에 살아온 그의 일생은 아마 몇 줄의 글보다 많은 사연이 담겨있으리라는 것을 지레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소아마비(小兒痲痺, poliomyelitis)는 폴리오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이다. 심할 경우 생명을 잃고, 후유증으로 다리 등의 마비가 오기 때문에 소아마비 장애인들은 휠체어나 목발을 이용해야 한다. 5세미만의 소아가 흔히 걸리므로 소아마비라는 병명이 붙었다. 1930년대 개발된 이후 예방백신이 보급되면서, 2000년대 현재 발생률이 많이 떨어졌다. 신경계를 침범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위키백과 현재 소아마비 환자는 WHO의 집계에 따르면 대략 5백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프리카나 동남아 중동지역이 아직 이환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며 인도는 금년 1월현재 1년동안 새로운 환자의 발생이 보고되지 않아 앞으로 2년 뒤엔 안심국이 되리라고 한다. 하지만 발병 20~25년이 되면 그 소아마비 후 증후군에 시달려 근육상실증 등 극심한 고통을 받는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소아마비 후 증후군이란 소아마비를 앓고 20-25년이 지난 후 근력감소(weakness),피로(fatigue), 통증(pain), 연하장애, 수면장애 등 원인을 설명하기 어려운 일련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특히, 호흡장애의 경우 인공호흡 보조를 받아야 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많은 소아마비 환우들이 이러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운동신경의 노화, 약화된 근육의 과사용, 오랜 장애 생활로 인한 심리적 문제 등으로 생각되고 있다. -세브란스 소아마비 후 증후군 클리닉 소개참 우리나라의 경우는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안심국’에 포함돼 있지만 여전히 그 경계를 늦출수는 없을 것이다. 어린이에겐 꼭 백신을 복용시켜 예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소아마비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 어떤 어린이들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로타리재단에서는 소아마비 없는 세상을 달성하는 일은 2012년 한 해 동안 최소한 5억3,500만 달러의 기금이 부족하다는 사실 외에도 지속적인 도전을 던져준다. 물론 로타리 혼자의 힘으로 이 격차를 다 메꿀 수는 없지만,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로타리안들의 주창 활동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에게 이 노력을 끝까지 밀고 가려는 의지만 있다면, 우리는 소아마비를 박멸할 수 있을 것이다." - 빌 게이츠 그동안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매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360억 달러에 달하는 기부금 중 어떤 분야를 우선순위로 삼을 것인지 밝혀왔다. 기부금중 250억 달러의 대부분이 공중보건에 사용했으며, 이중 60억달러는 소아마비를 포함한 백신 개발 연구에 투입했다고 한다. 로타리재단이 목표한 50억 달러보다 많은 액수이다. #2 푸르메재단 ![]() 진료비 청구서가 없는 병원, 소독약 대신 팝콘 냄새가 나는 병원,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의사와 간호사가 숨어 있는 병원. 미국 텍사스 주 텍사스 스코티시 라이트 어린이재활병원(TSRH)의 모습이다. 이 병원에서는 장애 어린이가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이 ‘기적’을 만든 것은 바로 ‘기부’였다. 미국 내 자선단체인 ‘메이슨 그룹’이 1921년 댈러스의 작은 의원에 소아마비 환자 무료 진료를 의뢰하면서 TSRH가 문을 열었다. 소아마비 백신이 개발된 후에는 소아마비 환자의 장애 치료에 주력했다. 1977년 댈러스 시의 한 상원의원이 3500만 달러(약 403억 원)를 기부하면서 현재 모습을 갖췄다. -동아일보 지금 우리나라에도 위와 같은 병원재단을 세우려는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푸르메 어린이 재활병원’이라는 것이다. 장애어린이들에게 아무 부담없이 꿈을 키우고 재활도 하는 병원을 뜻한다. 현재 푸르메 재활병원의 건립은 유수언론인 ‘동아일보’가 홍보에 나서 기부자들을 모으고 있다. “기적을 부탁해”라는 슬로건으로 끊임없는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욱이 최근 현대아산나눔센터에서 현대산하 경영주들이 합심해 5천억가량의 기금을 조성, 복지재단을 설립한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물론 선거를 앞두고 정치가의 화두가 된 재벌때리기의 뒤 끝에 나온 것이라 일부에선 고운 시선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본래의 의도라면 뒤늦었지만 ‘가상한 움직임’이라는 긍정적인 시선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러한 움직임이 변죽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른 재벌가의 움직임을 보면, 삼성의 경우 이건희 회장이 1조원(추정) 규모의 사회 출연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고, LG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구본무회장이 개인기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사회적기업 지원에 공을 들여온 SK그룹이나 신격호 명예회장의 개인기부로 나눔에 앞장서 온 롯데그룹 역시 기부 프로그램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업의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을 집계하면 감소세가 더 뚜렷하다. 2008년에는 영업이익의 3.2%를 기부했지만 2009년에는 2.0%, 지난 2010년은 1.8%로 매년 비율이 떨어졌다. 한화(2.1%→0.8%), 롯데(1.3%→1.2%), GS(1.3%→0.5%) 등 국내 대표 대기업들이 모두 기부금 비중을 줄인 셈이다. 이에 장애어린이를 위한 재활병원을 짓겠다는 푸르메재단의 기치는 갈수록 힘차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애어린이들의 육체적 장애뿐만 아니라 마음의 그늘까지 걷어내어, 더 나아가 그 어린이들이 움츠린 마음을 펴고 세상과 손잡을 수 있게 하는 재활의 공간이 우리 사회에 자리를 잡는다면 선후의 문제가 아니라 관심과 지속의 문제라는 점을 앞세우고 싶다. 재활이 바로 한 인격의 재활이라는 큰 명제가 실현된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나눔은 자선이기에 앞서 행복의 손길이기에... 기업에게 다시 “나눔을 부탁해”라고 부탁한다. 근육병재단 http://kmdf.or.kr/sub_03/sub03_04.asp 세브란스척추병원 http://gs.iseverance.com/spine/ 푸르메재단 http://www.purme.org/ |
|
다음글 | 제대로 된 ‘맞춤복지’는 없는가? |
이전글 | 빼빼로데이 유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