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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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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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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경란(서울시복지재단 장애인복지팀) 세상을 살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사람들에게 물었다. 비장애인, 장애인 상관없이 모두가 ‘돈’이라고 대답했다. 비장애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아픈 곳이 많아지니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장애인들은 의료비 부담이 비장애인보다 크기 때문에 돈이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건강 때문에 인생에 있어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장애인실태조사(2008년)에 따르면 장애인이 사회나 국가에 대해 요구하는 권리는 의료보장(30.1%), 소득보장(21.9%), 주거보장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욕구인 의료보장은 장애인에 있어 기본 권리인 건강과 관련이 있다. 최근 장애인에 있어 건강은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인간의 기본 권리라는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즉, 개인이 갖고 있는 장애일지라도 이를 잘 관리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는 장애인의 건강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장애인의 권리는 치료와 재활의 대상으로만 국한될 뿐이었지만, 이제는 국가가 수립하는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법과 계획(제3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 HP2020, 2011.7.22)에 포함돼있다. 더불어 대선후보 공약사항에도 장애인의 건강권에 대한 내용들이 일부분이나마 포함되기 시작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사회나 국가가 장애인의 건강권을 위한 정책과 프로그램 등 개발, 확대하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못지않게, 장애인 스스로 건강을 잘 유지하도록 권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건강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운동법을 교육해야 한다. 개별적으로 장애유형, 등급 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장애인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은 일반인보다 더 어려운 점이 있다. 하지만 장애인의 1차 장애가 불가항력이었다면 2차 장애는 관리 여하에 따라 충분히 사전에 예방하거나 지연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장애인들의 건강관리는 그들의 장애로 인해 겪고 있는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 주목해야 한다. 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크고 작은 통증들에 대해 병원 여러 곳을 다녀도 전문의조차도 ‘장애가 있어 몸은 아픈 게 당연하다’는 듯 한 태도로 일관하며 이렇다 할 처방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장애인들은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물리치료, 민간요법. 한방치료 등에 의존한다. 병원 치료 외에 장애인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뼈가 약한 장애를 가지고 있어 늘 통증을 달고 살았다. 무릎의 통증은 물론 ‘면역력 약화’로 인한 일명 ‘저질 체력’은 나의 삶 자체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몇 년 동안 진통제로 버티며 느낀 것은 세상 누구도 내 장애에 대해 정확하게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 몸을 병원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스스로 건강을 관리해야겠다고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민간요법인 수지침, 뜸, 부항, 발관리, 단전호흡, 요가, 바태(체형교정운동) 등을 공부해 스스로 치료에 나섰다. 단전호흡이나 요가 등 여러 가지 민간요법을 시행하며 통증을 완화시키고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하는 효과 등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바태는 측만증(30도)으로 고생하던 나에게 통증 경감뿐 아니라 수술까지 갈 뻔한 나의 척추를 건강하게 해줬다. 더불어 이러한 운동치료로 통해 장애인들도 충분히 건강 뿐 아니라 몸매의 교정 및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이렇듯 그간의 끊임없는 건강관리 노력으로 지금은 일과 공부를 병행할 만큼의 건강을 확보하게 됐다. ![]() <바태의 한 동작> 올해 한 여성장애인단체는 한방의료단체와 협업으로 여성장애인을 위한 한방건강관리 교육, 의료상담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치료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건강까지를 관리하며 장애인들의 어려움들의 해소에 나섰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야 장애인들이 스스로 건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웰빙을 넘어 힐링 열풍이 불고 있다. 힐링이란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스스로 치유한다는 점에서 웰빙을 뛰어넘는 적극적인 개념이다. 장애인도 사회적으로 불고 있는 힐링이나 다이어트 열풍에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장애인들에게 더 절실한 치유 방법일 것이다. 특히 다이어트는 비장애인보다 신체활동이 적은 장애인들에게 필수적이지만 그 어떤 곳에서도 비만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지 않다. 장애인의 경우에 비만(10명중 4명)은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들의 경우 일주일에 3번, 30분 이상,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라고 수많은 매체들이 권장하고 있지만,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어떠한 건강관리 지침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다. ‘장애인의 몸(건강)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포기하게끔 하지 말고 장애인들도 전 생애에 걸쳐 자신에게 필요한 몸을 돌보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장애인도 사회 속의 한 시민으로서 스스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다. 장애인도 인간으로서의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건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시급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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