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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과 지역, 그리고 장애를 뛰어 넘는 ‘하나 된 열정’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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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과 지역, 그리고 장애를 뛰어 넘는 ‘하나 된 열정’

박준범(YTN라디오 PD)
 평창 동계 올림픽이 2월 9일부터 1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25일 폐막식을 하면 곧이어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평창동계패럴림픽이 개최된다. 이번 평창동계패럴림픽은 6개 종목, 80개 경기에서 참가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있겠지만, 아직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하자면, 장애인 올림픽은 패럴림픽과 스페셜 올림픽이 있다. 두 대회는 개최를 주관하는 기관과 참가 선수들의 대상도 다른데, 패럴림픽이라는 이름은 처음에는 하반신 마비를 의미하는 ‘패러플리젝(paraplegic)'과 올림픽(olympic)'을 합쳐 만들어졌다. 그러다 점차 장애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동등한‘을 뜻하는 ’팰럴렐(parallel)'에 올림픽이 합쳐져 지금의 패럴림픽이 됐다. 패럴림픽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주최하고, 196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제1회 공식대회가 시작되어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이번에 평창에서 열리는 평창동계패럴림픽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76년 스웨덴 외른셸스비크에서 제1회 동계장애인올림픽대회가 열렸고, 이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2년마다 하계와 동계대회가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반면 스페셜올림픽(Special Olympics)은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이 참가하는 국제경기대회로 1968년에 시작돼 4년마다 하계대회와 동계대회로 나뉘어 개최되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은 1963년 6월 존 F.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의 여동생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Eunice Kennedy Shriver)가 메릴랜드주의 시골 농원에서 지적장애인들을 위하여 여름캠프를 개설한 것이 계기가 됐는데, 여기에 참가한 지적장애인들이 자원봉사자들과 어울려 각종 스포츠 활동을 했고,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케네디 재단의 후원을 받아 1968년 7월 이틀간 시카고의 솔저필드(Soldier Field)에서 제1회 하계스페셜올림픽국제대회가 개최됐다. 이후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승인을 받아 올림픽·패럴림픽과 더불어 3대 올림픽대회로 꼽히게 됐다. 동계스페셜올림픽의 경우 1977년 2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제1회 대회가 개최된 이후 하계세계대회와 동계세계대회가 2년마다 번갈아 열리고 있고, 2013년 동계세계대회는 한국의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돼 111개국의 3,300여 명이 참가했다.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는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가 주관하며, 나라별로 스페셜올림픽위원회가 따로 있다.

 이런 역사를 가지고 열리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북한의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 승인을 결의하면서 남북의 개회식 공동입장과 한반도기 사용을 의결했는데, 남북 공동입장은 패럴림픽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물론 이러한 상황을 두고 정치 공방을 벌이며, 반대하는 입장도 있다.
 올림픽은 전 세계인이 정치와 이데올로기를 떠나 평화와 화합을 바라는 스포츠 축제의 장이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의 슬로건은 ‘하나 된 열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된 엠블럼 역시 ‘인종과 지역, 그리고 장애를 뛰어 넘는 평화와 희망이 가득한 세상’을 표현하고 있다. 이제 정치적 공방 보다는 ‘하나 된 열정’과 ‘평화’를 이야기해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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