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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패럴림픽, 얼마나 알고 보셨나요?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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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패럴림픽, 얼마나 알고 보셨나요?

전혜연(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평창 동계올림픽의 뒤를 이어 3월 9일 개회한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지난 18일 10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이후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패럴림픽이자 첫 번째 동계 패럴림픽인 이번 평창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동계 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7.5km에서 획득하였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49개 참가국 중 종합순위 16위로 패럴림픽을 마무리하였는데, 1992년 동계 패럴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후, 26년 동안 우리나라가 딴 메달이 은메달 2개였던 것을 생각하면 꽤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평창 동계 패럴림픽의 종목은 신의현 선수가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크로스컨트리 스키, 동메달을 획득한 아이스하키, 아쉽게 4위에 그친 휠체어컬링을 비롯하여 장애인 바이애슬론, 스노보드, 알파인스키 등 6개 종목이었다. 동계 올림픽을 통해 접한 종목들이 많아 종목 자체는 낯설지 않았지만 또 비장애인 경기들과 완전히 똑같은 것은 아니어서 ‘저건 왜 저런 결과가 나왔지?’, ‘저건 왜 그렇게 안 하지?’ 등의 궁금증이 경기를 보다보면 생기곤 했다. 스포츠는 아는 만큼 더 즐길 수 있고, 관심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동계 패럴림픽의 여섯 종목에 대해서 간단하게나마 기본 정보를 습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먼저 ‘영미~~’로 전 국민의 관심을 한 눈에 모은 컬링의 인기와 더불어 휠체어컬링도 중계를 통해 볼 수 있었는데, 일반 컬링과 휠체어컬링이 다른 점이 있다면, 휠체어컬링은 손이 아닌 ‘딜리버리 스틱’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스톤을 밀어낸다는 점이다. 또 일반 컬링에는 있었던 열심히 ‘빗자루 질(?)’을 했던 스위퍼가 휠체어컬링에는 없다. 중계방송을 보면서 ‘왜 남자팀도 아니고 여자팀도 아닌 혼성팀이지?’ 궁금해 하셨던 분이 있다면 휠체어컬링의 공식경기에서는 반드시 최소한 여성선수 1명 이상이 포함된 혼성팀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이 규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극적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아이스하키, 정식 명칭은 아이스 썰매 하키(Ice Sledge Hockey)가 맞지만 일반적으로는 아이스하키라고 부른다. 굉장히 박진감 있는 경기 모습을 보여주는데, 일반적으로 동계 패럴림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스하키는 처음에는 비장애인도 썰매를 타고 함께 경기 참여가 가능했지만 현재는 장애인들만 참여할 수 있다. 아이스하키 또한 여자 선수 1명을 포함한 남녀 혼성 18명으로 팀이 구성되며, 골키퍼 1명. 디펜스(방어) 2명, 포워드(공격) 3명으로 총 6명이 경기에 참여한다. 일반 아이스하키가 퍽을 치기 위한 폴(Pole) 하나를 들고 경기에 참여한다면,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퍽을 치기 위한 폴과 썰매를 밀기위한 픽(Pick)을 양손에 들고 경기에 참여한다. 15분씩 총 3 period를 진행하며, 승부는 한 period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3점, 비길 경우 각각 1점, 연장전이나 승부 샷에서 승리할 경우 1점의 승점을 획득하는 것으로 하여 승점을 합산하여 승부를 정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첫 금메달을 안겨준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스키를 신고 정해진 코스를 가능한 빨리 완주하는 경기로 가장 오래된 동계 패럴림픽 종목 중 하나로 1회 동계 패럴림픽부터 시작한 종목이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세부종목은 선수의 장애등급에 따라 좌식, 입식, 시각장애 부문으로 나뉘며, 거리에 따라 스프린트, 중거리, 장거리, 그리고 남, 녀 경기로 나뉘어 총 20개 세부종목(18개 세부종목, 2개의 혼성종목)으로 구성된다. 경기결과는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결승선에 들어온 것으로 메달이 정해진다. 다만 장애등급이 점수에 반영되는 것이 비장애인 경기와 다른 점이다. 즉 출발시간과 도착시간의 차이가 경기 기록이며, 이 기록의 선수 개인의 장애등급에 따른 비율(%)을 곱한 것이 최종 경기 결과가 된다. 예를 들면 90%의 장애등급을 가진 선수가 결승선까지 10분이 걸렸다면, 이 선수의 최종 기록은 9분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장애등급에 따른 구분(좌식, 입식, 시각장애)과 장애등급에 따른 비율 반영은 장애인 알파인 스키나 바이애슬론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장애인 스노보드는 이와 다르게 상지장애, 하지장애로 경기등급을 나누며 장애등급과 관계없이 3번 경기 후 가장 좋은 경기기록 2개를 합산하여 최종결과를 낸다.
 간단하게나마 동계 패럴림픽 종목에 대해 알아보았다. 야구나 축구도 경기규칙을 알수록 더 즐겁게 몰입할 수 있듯이 패럴림픽 종목들도 그러하다. 평창 패럴림픽은 끝났지만 4년 후에 열릴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서는 더 경기에 몰입하면서 즐겁게 우리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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