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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한 향후 과제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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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한 향후 과제
김영애(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
 
 
 

여성장애인은 여성이 가지는 불리함에 장애라는 상황이 가중되어 노동시장에서 이중의 차별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이다. 이러한 현실은 다양한 통계 현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2014년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장애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1.9%로서 남성장애인 52.5%의 절반정도 수준이며, 여성전체 경제활동 참가율 52.2%와 비교하여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저조한 취업현황 뿐 아니라 일을 하고 있는 여성장애인 근로자의 임금 등 근로 조건 또한 남성장애 비해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여성장애인의 취업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가사와 육아의 어려움, 장애인 고용 사업체의 남성장애인 선호, 여성장애인의 직업의식 부족 등 다양한 이유들이 언급되고 있다. 또한 취업이 되더라도 단순 직무,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기술이나 기능을 축적할 수 없어 열악한 일자리를 전전하게 되고 결국은 다시 취업을 포기하여 경력단절 상태로 돌아가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럼 과연 어떻게 해야 여성장애인의 취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것인가? 이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쉬운 문제는 아니며 여성장애인 당사자 뿐 아니라 기업, 그리고 정부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야 하는 과제이다. 먼저 여성장애인 당사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능 및 기술습득, 자격증 취득 등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한 취업준비이다. 노동시장 현실이 어렵다 할지라도 적극적인 자세로 스스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다른 조건들이 좋고 지원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취업은 해결되기 어려운 과제로 남을 수 밖에 없다.
 
 
 
 

기업에서는 여성과 장애인이라는 이중적인 편견의 잣대를 버리고 여성장애인의 장점을 찾아내어 유능한 인재로 키워나갈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많은 기업들이 여성근로자를 위한 배려를 확대해나가고 있는데, 여기에 여성장애인을 위한 추가적인 배려들, 예를 들면 여성장애인을 위한 직장 내 쉼터 마련과 어린이집 설치 확대, 직무수행이 좀 더 원활할 수 있도록 하는 직무조정과 근무시간 조정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배려가 이루어진다면 더 많은 여성장애인이 취업이 되고 고용이 안정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부의 역할이다. 현재 고용장려금, 근로지원인 등 세부 사업별로 여성장애인을 우대하거나 고려하는 법조항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제도들이 보다 실효성을 가지고 실제 여성장애인의 고용확대와 고용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가사․육아 등의 부담을 가지고 있는 여성장애인을 위한 시간제 근무 및 재택근무 등의 확대 방안, 여성장애인 다수 고용사업장 설립 등 다각적인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기업이 알아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여건 조성 및 비용 지원 등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마련하여 기업이 여성장애인의 고용확대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여성장애인 친화적인 고용환경을 조성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독려해야 할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여성장애인 일자리 문제에 대한 관심과 그리고 변화를 위한 실행 의지이다. 장애인 노동시장 내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는 여성장애인의 취업문제, 이제는 문제를 진단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진지한 시각으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려는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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