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14장애인고용촉진대회’가 The-K 서울호텔(구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2014장애인고용촉진대회’는 장애인고용우수사례를 나누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1991년부터 개최된 행사이다.

 

최원정 아나운서(KBS)의 경쾌한 진행과 함께 박승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의 대회사,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의 치사를 시작으로 2014장애인고용촉진대회의 막이 올랐다. ‘꿈 그리고 열정’이라는 슬로건으로 한 이번 대회에서 장애인 고용촉진 유공자 28명에 대한 정부 포상을 수상했다.

 

 

그중 철탑산업훈장에는 시각장애 헬스키퍼 및 여성 청각장애인 네일아트 등 다양한 직무를 개발하여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한 에스원CRM(주) 김경탁 대표이사가, 산업포장에는 보건복지부 선정 최우수 장애인복지관으로 선정된 음성군장애인복지관의 한명석 재활상담소장(지체 1급)이, 대통령표창에는 국내 최초로 장애인 택시 운전기사를 채용한 덕수콜택시(주) 이석팔 대표이사와 30 년간 다수의 국가 연구 사업을 수행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정보원 이상호 연구원(지체3급)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 날 대회사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박승규 이사장은 소치동계올림픽의 박승희 선수를 언급하며, “소치올림픽에서 박승희 선수가 두 번이나 넘어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것처럼 장애인고용도 처음에는 채용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등의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았지만 지금은 중증장애인들이 바리스타로 활동하는 등 이제 장애인이 하지 못할 것은 없다. 앞으로도 장애인의 파트너로서 공단은 장애인 고용에 필요한 사업을 하기 위해 힘쓰겠다” 고 말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장애인 고용률이 0.43%(1990년대 초)에서 2.48%(2013년)로 올라갈 수 있었다는 말과 함께 장애는 우리의 가족, 이웃, 자기 자신의 이야기이며, 우리의 겉모습 그리고 재능이 다르듯 장애 역시 하나의 고려해야하는 다름에 불가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정부는 발달장애인 훈련센터, 수도권 직업훈련센터, 장애인 차량 보조기기지원사업 등을 통해 더 많은 장애인들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는 장애인 고용을 향한 정부의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 날 장애인고용에 실천의지를 갖고 장애인 고용 계획을 충실히 수행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트루컴퍼니(장애인고용신뢰기업)상 대상을 수상한 (주)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의 장애인고용 모범사례 발표 시간도 마련되었다.

2006년 10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의 고용협의를 통해 장애인 고용을 시작한 스타벅스는 장애인 전담관리 인력배치, 청각장애인을 위한 커피주문 수화개발, 중증장애인에 맞는 직무개발 등을 통하여 2013년 한해에만 중증장애인 74명을 채용하며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장애인 직원이 있는 모든 점포에서 장애인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인사팀에 장애인 전문가를 배치하여 비장애인, 장애인 그리고 장애인 직원의 부모간의 소통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스타벅스의 장애인 고용 및 유지 노력을 통해 장애인 직원의 근속기간이 2012년도 11개월에서 2013년 22개월로 2배 이상 증가하였다.

스타벅스는 2014년에는 전 매장 장애인인식개선 온라인교육 실시, 장기근속 장애인 직원에 대한 워크숍 및 장애인 직원 부모초빙 특강 등의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장애인 고용 및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꿈 그리고 열정’이란 주제로 한 2014장애인고용촉진대회.
그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사람들의 꿈과 열정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장애인 근로자들의 열정과 기업의 노력을 통한 좋은 선례로 인하여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개선이 더욱더 이루어지길 바란다. 내년에는 어떤 흥미롭고 발전적인 이야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