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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 ‘엘린’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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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 ‘엘린’
 
 
편집팀
 
2014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장애인고용촉진 유공자 정부포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엘린은 보건복지부 지정 중증장애인직업재활시설 특화 사업인 중증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1)이다.
 
2012년 3월 30일 제주도 최초의 중증장애인고용사업장으로 첫발을 내딛은 엘린은 숙박시설인 ‘엘린호텔’과 청소용역업체인 ‘엘린클린’ 2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엘린에는 현재 총 60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45명이 장애인 근로자로 전체근로자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 근로자들은 지적장애(20명)와 정신장애(14명)가 주를 이루고 있고, 이외에도 지체장애, 신장장애, 뇌병변장애, 자폐성장애, 간질장애와 같은 다양한 장애유형을 가진 장애인 근로자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중증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답게 장애인근로자의 87%가 중증장애인이다. 
엘린은 제주도라는 지역적 특색을 살려 관광객 및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 호텔업과 건물관리를 담당하는 청소용역사업을 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을 고용하는 사업장으로서 사람을 상대해야하는 서비스업을 하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엘린은 전문장비와 기술력을 갖추면 장애인들도 청소용역 등의 서비스 업무를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엘린에서 장애인근로자를 고용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일하고자 하는 의욕과 직장인으로서의 자세(자발적인 출퇴근, 자기중심적이지 않은 태도 등)이다. 그 다음으로 직무평가를 시행한다.
사업장에서 장애인근로자들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엘린호텔의 경우 객실관리업무로 메이드장이 직접 객실업무를 교육한다. 욕실청소부터 침대시트정리, 수건 등의 객실용품 세팅을 가르치고, 업무를 올바르게 익히고 있는지를 확인, 점검하는 등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장애인 근로자가 본인의 맡은 자리에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깨끗하게 청소된 엘린호텔의 객실과 엘린클린의 건물관리 모습>
 
엘린클린은 계단쓸기와 유리창청소부터 특수청소(바닥왁싱, 대리석, 화강석 연마 광택, 카펫관리, 건물관리 등)를 하고 있다. 근로자 역량에 따라 빗자루쓸기만 6개월 훈련하는 경우도 있고, 점자블럭 가로선닦기만 하다가 2년만에 세로선닦기까지 할 수 있는 등 차이가 있다. 이에 계단쓸기, 난간닦기와 같은 업무를 현장 관리자의 인솔 하에 개개인의 업무역량에 알맞은 직무훈련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보다 전문적인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전문청소용역업체와 기술제휴를 맺어 특수청소와 관련된 작업노하우를 교육받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전문적인 기술교육과 최첨단 장비구입을 통해 엘린클린은 제주도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석재관리를 시도하고 있는 청소용역업체이다. 또한 처음엔 장애인사업장의 업무처리에 대해 반신반의 하던 의뢰업체들도 엘린클린의 최첨단장비와 업무시스템 그리고 직원들의 성실함에 만족스러워한다고 한다.
 
엘린은 즐거운 직장이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매 분기마다 직원들과 함께 워크숍을 가고, 근로자 교육과 상담 그리고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보다 더 안정적인 고용을 이룰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업무숙련도 및 본인의 희망여부에 따라 8시간부터 4시간까지 유연하게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엘린호텔과 엘린클린을 운영하고 있는 한봉금 원장은 앞으로 더 많은 사업장을 개발하여 지금보다 더 많은 장애인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수익을 높여 연말에는 성과급도 지급하고, 매년 직원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등 모두가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하였다.
 
또한 한봉금 원장은 앞으로 각각의 분야에서 장애인 근로자들이 지금보다 더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단지 장애인 채용만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존중 그리고 배려를 통해 근로자들이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회사를 다닐 수 있고 근로자들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한다.
 
한봉금 원장의 바람처럼 앞으로 엘린에서 더 많은 행복한 장애인근로자들이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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