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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유디(AUD) 사회적협동조합 의사소통팀 김효민 팀장을 만나다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첨부파일
 
 
에이유디(AUD) 사회적협동조합
의사소통팀 김효민 팀장을 만나다
 
 
최하늘(통통기자단, inuel1004@naver.com)
 
지난 여름 다원예술축제 나다음악페스티벌에 참가하면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통역 서비스(쉐어타이핑)를 제공하고 있는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에이유디’)을 알게 되었다. 에이유디는 비영리법인으로 ‘청각의 보편적 설계(Auditory Universal Design)’란 의미를 가진 회사 이름처럼 농인(청각장애인, 이하 ‘농인’)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편리하고 쉽게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환경을 조성하는데 비전을 두고 있다. 이러한 회사의 비전처럼 에이유디에서는 스마트 폰으로 실시간 문자통역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쉐어타이핑이란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였으며, 현재 이와 같은 의사소통지원 플랫폼을 개발하고 관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 역시도 쉐어타이핑을 이용해 본 적이 있고, 굉장히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있던 터라 에이유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중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효민 팀장(이하 ‘김 팀장’)을 만나게 되고. 김 팀장 본인도 농인으로서 농인들의 의사소통 환경을 조성하는 업무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카페에서 따뜻한 차와 시원한 에이드를 앞에 두고 김 팀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농인의 정보접근권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의사소통방법의 다양화가 필요
김 팀장이 농인의 의사소통방법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약 9개월간의 FRONTRUNNER(국제농인청년리더쉽프로그램)와 WFD(세계농인연맹)에서의 인턴쉽이었다. 이 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김 팀장은 세계 각국의 농인사회의 현상황을 듣고, 향후 이론적, 경험적으로 어떻게 하면 자립생활을 할 수 있는지, 이를 위해 어떤 움직임과 방향이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특히 FRONTRUNNERS(국제농인청년리더쉽프로그램)에서 8개국(대한민국, 덴마크, 벨기에, 리투아니아, 프랑스, 칠레, 인도, 캐나다)의 농인들과 함께 의사소통방법, 정체성확립의 중요성, 자립심 성취, 리더쉽 양성 등 다양한 부분의 정보를 수화가 농인의 기본 언어라는 전제하에 이루어지던 통역의 한계를 보완하고, 정보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인의 의사소통방법의 다양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김 팀장은 한국에 귀국 한 후, 이러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에이유디를 알게 되었고,  사람의 권익과 복리 증진을 위한 사업 수행 뿐 아니라 수익을 지역사회 이익 혹은 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재투자를 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의 매력을 느껴 지금 회사에 지원하게 되었다.
 
직원들간의 소통이 제일 중요- 파트너쉽, 팔로워쉽 그리고 리더쉽
김 팀장은 현재 에이유디의 의사소통 팀의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쉐어타이핑 서비스의 홍보, 동시문자통역사 매칭, 교육컨설팅, 의사소통플랫폼매뉴얼 제공 그리고 이외에도 기본 행정업무 등 여러 가지 업무를 담당 한다.

업무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역시 직원간의 소통이다. 업무의 효율성과 편리성 그리고 신속성을 위해 직원간의 파트너쉽, 팔로워쉽, 리더쉽을 지지하고 지원하며, 오프닝 회의를 통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 물론 청각의 어려움으로 인해 청인(비장애인, 이하 ‘청인’)들보다 소통의 속도는 느리지만, 수화, 구화, 필담, SNS 등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에이유디에서 일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청각의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에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쉽게 공유할 수 있고, 같은 감수성을 형성하며 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 덕분인지, 일을 하면서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하였다.
 
농인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었을 때 자부심과 보람을 느껴요
 
업무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농인이 누구인가?’ 라는 주제로 농인인식개선 강연을 했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하였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영화를 만드는 작가와 감독들을 대상으로 수화로 강연을 하고, 이 수화강연을 쉐어타이핑을 이용하여 농인문자통역사가 문자로 대상자들에게 통역을 하였다. 강연이 끝난 후, 문자통역을 받은 작가와 감독들이 왜 영화에 자막 서비스가 농인들에게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는 등, 서로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김 팀장은 필요한 일을 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보람을 가장 많이 느꼈다고 한다.
 
 
 
의사소통 지원을 통해 농인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삶의 재미를 느끼며 살아가길 바란다. 
김 팀장은 농인들의 의사소통지원을 통해 농인들이 사회에서 동등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고, 보다 향상된 삶의 재미를 느끼면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존재가 아닌 자립적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하였다. 또한 앞으로도 사람들의 삶의 현장에 더 집중하여 의사소통이 어려운 부분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농인인 본인의 삶의 이야기를 주변사람들과 공유하고, 그들의 삶의 이야기도 들으면서 서로간의 소통의 장을 만들고 싶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혼자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다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오름직한 동산이 되어, 누군가의 길을 비춰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김효민 팀장.
김효민 팀장의 빛나는 미래를 응원한다.
 
<자료 및 사진 제공>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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