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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우리들의 꿈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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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우리들의 꿈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2015 G.V.P(Global Volunteer Program)
 
 
조형준 사회복지사(성민복지관 평생교육지원팀)
 
꿈(Dream), 흔한 단어지만 들을 때 마다 가슴 설레는 말. 각자의 꿈에 대한 정의는 분명 다를 것이다. 실현하고 싶은 희망 또는 이상을 의미할 수도 아니면 과학자, 선생님 등 직업을 꿈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하나 묻겠다. 여러분들에게 있어 꿈이란 어떠한 의미로서 다가오는가?

그 꿈의 이야기로부터 글로벌 자원봉사 프로그램 "G.V.P(Global Volunteer Program)"은 탄생했다. 발달 장애인(성민교양대학 1·2학년 학생들과 성인기 자립생활훈련 발자국 이용고객) 그리고 싱가포르 및 한국 청년 자원봉사자 약 80여명의 청춘들이 참여하여 2박 3일간 서로의 꿈을 발견하고 나누었다.
 
GVP 1일차 : 탄산처럼 톡톡 튀는 청춘들의 끼
첫 날의 주제는 "청춘들의 톡톡 튀는 꿈! - Sparkling"
 
<꿈>이라는 이름 아래 옹기종기 어울려 있는 모습들이 장관이었다. 특히 발달 장애인들이 무대에 나와 큰 목소리로 자신의 꿈을 밝히는 모습에서는 왠지 모를
동질감까지 느끼었다. 꿈을 꾸는 데 있어 언어나 문화적 차이 그리고 장애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우리들의 꿈의 콘서트> 악보 없이 즉석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 발달 장애인들과 단체 퍼포먼스로 이에 화답한 한국 및 싱가포르 자원봉사자 그리고 멋진 랩까지 선보여준 직원 등. 장애는 꿈으로 향하는 길을 막는 벽이 아니라 문으로 모두에게 다가왔을 것이다.
 
GVP 2일차 : 거대한 파고를 일으키다
둘째 날의 주제는 "나눔으로 만들어가는 꿈! - Sharing"

첫 날의 두근거림은 단체 도미노에서 환호성으로 바뀌었다. 모두의 작품을 한 데 이어
도미노를 놓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었다. 와르르 쓰러지기도 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며 설계도를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에서는 완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 볼 수 있었다.
 
고된 여정 끝에 힘을 합쳐 거대한 파고를 일으키는 순간, 모두의 꿈이 멋진 그림으로
새롭게 태어나자 '해냈다'는 안도의 한숨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작품의 완성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나도 할 수 있네?' 그리고 '함께라면 되는 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GVP 3일차 : 온 누리에 펼쳐진 우리들의 꿈, 꿈, 꿈!
 
어느새 찾아온 활동 마지막 날. 곧 있으면 헤어진다는 사실을 애써 잊으려는 듯 더욱 활기찬 모습으로 반갑게들 인사한다.
오늘의 주제는 "지지와 격려로 펼치지는 꿈! - Spread". 서울의 대표 명소들을 탐방하고 주어진 미션을 빨리 수행하는 게 관건이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평 하나 없이 하나 되어 움직이는 모습들이 이제는 제법 자연스럽다. 서슴없이 자원봉사자들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어느 발달 장애인의 모습에서 꿈을 찾기 위해 사막을 횡단하는 연금술사의 '산티아고'가 떠올려 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고 헤어짐의 아쉬움을 우렁찬 박수세례로서 다들 달랜다. 싱가포르 자원봉사자들의 찬양에 맞추어 마지막 인사로 뜨겁게 서로 포옹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꿈을 통하여 어느새 우린 하나로 되었다.
 
 
나의 꿈과 너의 꿈 그리고 우리들의 꿈은 하나였다.
 
참여한 발달 장애인 및 자원봉사자들도 그렇고 사회복지사인 나도 꿈을 꾸며 이 사회를 살아가는 한 명의 청춘이다. 그렇기에 G.V.P는 발달 장애인을 마음으로 이해하며 잊혀 져 갔었던 나의 꿈을 재발견해주는 거울로 내게 다가왔었다.
셋째 날 미션 수행 중 잠시 들린 북 서울 꿈의 숲에서 하늘 높이 걸린 연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또 다시 그들과 만나 꿈을
나누고 싶다는 한 발달 장애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용히 곱씹어 본다. 나의 꿈과 너의 꿈 그리고 우리 모두의 꿈은 저 거대한 하나의 연처럼 뭉치어 창공 위에서 언제나 빛나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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