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정보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컴퓨터, 스마트폰 등 IT기기는 이제 우리 삶에서 필수품이 되었다.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기기를 넘어서 물건구입, 은행업무, 사람들과의 소통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IT기기를 활용할 수 없다면 사회에서 소외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실에서 장애로 인해 정보통신기기를 다루기 어려운 장애인들은 소외당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장애로 인한 신체기능저하 또는 상실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이 일상생활 등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개발된 '보조공학기기' 중에는 휠체어 같은 일반적인 보조기기 뿐 아니라 컴퓨터와 같은 정보통신기기 활용을 돕는 보조기기가 있다. 필자는 교통사고로 어깨 밑으로 움직일 수 없는 사지마비 장애를 입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헤드마우스'란 정보통신보조기기 의 도움으로 컴퓨터를 한다.

 헤드마우스'는 머리의 움직임으로 컴퓨터를 다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기기로 다치기 전에 손을 사용했다면 지금은 머리로 한다는 점만 다를 뿐, 글을 쓰는 것은 물론 인터넷 쇼핑, 친구들과의 대화 등 인터넷을 활용해 다양한 일들을 장애의 제약 없이 하고 있다. 또한 나의 관심분야의 글을 게시하기 위해 시작한 블로그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기자단으로 활동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고 이렇게 통통기자단 활동도 가능하게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필자와 같은 중증장애인도 컴퓨터를 할 수 있다면 생활의 영역이 넓어지고 이는 사회 참여로 이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는 정보통신보조기기 덕분에 재택근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필자가 스마트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정보통신 보조기기를 어떻게 만났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나의 장애 유형에 맞는 정보통신 보조기기를 찾고 싶다면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정보통신보조기기 사이트(www.at4u.or.kr)에 방문해보길 바란다. 이곳에 들어가면 장애유형별 적합한 정보통신보조기기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컴퓨터 등 정보통신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사업'을 해마다 실시, 이번에도 어김없이 2017년 5월 8일(월)~6월 23일(금) 동안 진행되는데 비용 부담을 줄여 정보통신보조기기 및 특수S/W를 구입할 수 있는 만큼 지원조건에 부합한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도 정보통신보조기기를 활용해 정보접근의 어려움을 해소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자신의 장애 유형에 맞는 정보통신보조기기만 찾는다면 사회활동은 물론 취업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정보통신보조기기를 이용하고 싶어도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장애인들의 컴퓨터접근 환경 개선이 더뎌진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사업'이 해마다 진행되어 정보통신보조기기 구매를 지원한다지만 신청한 장애인 모두에게 보급되지 않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모쪼록 이러한 사업의 빈도가 늘어나고 대여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져 모든 장애인들이 정보접근의 높은 벽을 허물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기를 바란다.

#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
○ 경기재활공학센터 atrac.or.kr
○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센터 www.seoulat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