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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 그 소중한 의미에 대하여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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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 그 소중한 의미에 대하여

박관찬(통통기자단)
 인간이 다른 동물과 비교되는 특징 중의 하나가 ‘생각하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단 1초, 찰나의 순간에도 무수한 생각을 할 수 있으며, 그만큼 각 인간마다 지닌 잠재적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것은 장애인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장애로 인해 신체적·정신적으로 불편함이 있을지 몰라도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보접근권에 있어 비장애인보다 어려움이 따를 수 있는 장애인들에게 내재된 가능성을 끌어낼 수 있는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에서 주관하는 이 대회는, 지역 내 우수한 기능 장애인을 발굴·육성하여 기능 수준 향상과 직업 안정을 도모하고, 이를 통한 장애인의 기능 존중 풍토 조성과 사회 일반의 인식 제고 및 현대 산업 사회에 부응하는 기능 인력의 저변 확대를 유도함과 동시에 지역 장애인의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써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하고자 하는 데에 그 사업 목적이 있다.
 올해 대회는 3월 20일(월)부터 4월 28일(금)까지 참가원서 교부 및 접수기간을 통해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전국 17개 시·도에서 열렸다.
 개최되는 직종 중 정규직종(20개 직종)에는 CNC선반, 전자기기, 컴퓨터수리, 전산응용기계제도(CAD), 컴퓨터프로그래밍, 컴퓨터활용능력, 웹 마스터, 전자출판, 양복, 양장, 한복, 가구제작, 시각디자인, 제과제빵, 귀금속공예, 목공예, 나전칠기, 화훼장식, 워드프로세서(장애등급 1급의 뇌병변장애인만 가능), 점역·교정(장애등급 1~3급의 시각장애인만 가능)이 있고, 시범직종(12개 직종)에는 3D 제품디자인, 건축제도CAD, 인테리어 디자인, PCB설계, 패션디자인, JEWELRY디자인, 영어번역(장애등급 1~3급의 시각장애인만 가능), 게임그래픽디자인, 자전거 조립, 보석가공, 바리스타(신설직종), Word processor가 있다. 그리고 레저 및 생활기술 직종(2개 직종)에는 그림, e-스포츠가 있는데, 이 레저 및 생활기술 직종은 중증장애인만 참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모든 직종의 경기가 반드시 열리는 것은 아니며, 각 직종별 해당 시·도의 참가 접수 인원이 2명 이상인 경우에만 직종 경기를 실시하게 된다.
 참가자격은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법 제2조 제1호와 같은 법 시행령 제3조에 따른 장애인으로 대회 개최일 현재 15세 이상(2001. 6. 29. 이전 출생)인 사람으로,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및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여 입상(금·은·동상)한 사실이 없는 사람(단, 다른 직종은 참가할 수 있음)이다.
 대회에서 금·은·동상을 입상할 경우 직종별(e-스포츠 제외)로 소정의 상금을 받게 되고, 대회에 참가한 자는 참가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단, 입상자, 기권자, 부정행위자, 과제에 명시된 실격에 해당하는 사람 및 e-스포츠 직종 출전자 제외). 또한 입상자는 해당 직종 국가기술자격검정에 따른 기능사 실기시험이 면제(입상일로부터 2년간 면제되며 단, 일부 직종의 경우 면제 대상 아님)되며, 직종별 금상 입상자는 제34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2017. 9월 예정, 부산광역시) 참가 자격이 부여(단, e-스포츠 직종은 온라인 경기 결과 시·도별 최고점자에게 전국대회 참가 자격 부여)된다.
 올해 대회에서는 전국 2854명의 참가자들이 대회에 임하여 이 중 337명이 금상을 차지하였고, 은상 234명, 동상 245명 등 총 905명이 수상을 하는 영광을 누렸다.
 경북 문경에서 워드프로세서 직종에 참가하여 은상을 탄 C(29, 여, 뇌병변 1급)씨는 “사람들마다 선입견이라는 게 있는 것 같다. 이건 못할 거라고,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그런 인식 속에서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했는데, 상도 타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여기(안동대학교)도 구경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직종으로 또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이 대회에서는 정규·시범·레저 및 생활기술 직종까지 총 34개 직종을 규정하고 있지만, 장애인이 도전하고 참가하여 자신이 지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능 직종은 이 외에도 얼마든지 있다. 비장애인이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고 스펙을 쌓고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듯이, 장애인 역시 그만이 지닌 장점과 재능이 있다면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어쩌면 비장애인의 그것보다 더 뛰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단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비장애인보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적게 제공받는다는 것은 평등의 원칙을 규정한 우리 대한민국 헌법에 명백히 위반되지 않는가?
 그래서 지역 내 기능 장애인들의 기능 수준 향상과 안정된 직업 정착 생활을 도모하고, 대회 관련 보도와 광고 등 다각적인 홍보 활동 전개를 통하여 사회 일반의 참여 유도 및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해서도 이러한 대회는 앞으로도 활성화될 필요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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