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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장애의 현실을 말하는 세미나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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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장애의 현실을 말하는 세미나

임성빈 (통통기자단)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심재권 위원장, 신한금융그룹과 공동으로 기획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하 아태지역)의 장애에 관한 국제 세미나가 지난 7월 11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세미나를 다녀왔다.
 이 국제세미나는 아태지역의 장애현실에 대해 해당 국가의 청년들을 통해 직접 들어보고, 한국과 아태지역 국가들의 장애인에 대한 현황 및 욕구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기 위한 자리였다. 아태지역의 네팔, 몽골, 파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태국, 캄보디아 등의 장애청년들로부터 각 국의 장애현황 및 욕구들을 직접 들었고, 한국에서는 장애계 관계자 등이 참여하여 발표와 토론을 하였다.
 주제발표는 10분 정도의 간략한 인사 후에 시작되었다. 첫 번째 주제인 KOICA의 아태지역 장애관련 프로그램과 현황에 대하여 이정욱 KOICA(한국국제협력단) 시민사회협력실 팀장이 말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음으로는 오준 전 유엔 대사의 장애인 권리와 발전 과정에 대한 연설이 있었다. 특히 이 연설에서 그는 곳곳에서 일어나는 장애차별 에피소드를 말해주면서 차별의 현장에서는 장애인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장애인복지가 아닌 권리적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질의응답 시간에서 그는 UN의 장애인 고용질문을 받았고 UN이 고용에 관해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가 주어짐은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각 나라에서 장애인의 교육 접근성 차이가 생기고 이 때문에 UN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답하였다.
 다음 순서는 아태지역 개발도상국의 5개국에서 각국의 장애청년들의 현실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네팔, 방글라데시, 몽골, 태국, 필리핀의 장애인 고용문제, 장애와 빈곤의 관계, 교육, 여행 등에 대하여 각국의 장애 청년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들 국가의 당면 과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하였다. 한 시간 가량 이어진 5명의 장애청년들의 이야기에는 그들의 진정성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태국에서 온 청년은 태국 사회에서 장애는 전생에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환생하여 받은 일종의 저주로 여겨진다고 했다. 장애에 대한 무지와 그들의 종교에서 오는 잘못된 인식이 사회에 뿌리박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장애인 복지를 더디게 만들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세미나는 소아마비를 앓아 두 다리가 불편한 박은수 전 의원의 연설을 하고 마무리되었다.
 아태 지역에는 전 세계 장애인구의 2/3인 6억 5천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에 거주하는 대부분 장애인이 빈곤을 겪고 있다고 한다. 아태지역 장애인들에게 인권 향상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의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빈곤과 무력감에 빠져 있는 아태지역 장애인에 대한 원조 금액의 확대와 파견 봉사자 수의 증가만으로는 그들 지역의 장애인 인식 및 복지를 바꿀 수가 없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가 이들의 인권에 관심을 가져서 그들 지역에 장애인 인권이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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