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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모니터 요원 양성교육 현장을 찾아서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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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모니터 요원 양성교육 현장을 찾아서

신은미(통통기자단)
 장애인이 직업을 가지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장애인의무고용률이 존재하기는 하나 여전히 높기만 한 진입장벽과 정보의 부족 등이 직업을 가지기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여러 기관에서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중에서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에서 실시하는 방송모니터 요원 양성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방송모니터 요원이란 방송을 비판, 감시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방송을 좋아하고 어느 정도의 글쓰기 실력만 있다면 할 수 있으며, 특히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고 중증장애인들 또한 방송 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뇌병변장애인은 장애특성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따라 직업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한 방송 모니터요원 양성 교육을 실시하여 뇌병변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새로운 직업모델을 제시하고 활성화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교육생인 윤지준 씨는 “최근에 일하는 곳을 그만두게 되었는데 평소 모니터링에 관심이 있어서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고, 알기 힘든 부분도 함께 알 수 있어 흥미롭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 씨처럼 방송모니터에 흥미를 느껴 교육에 참여하기도 하고 앞서 말한 재택근무의 이점 때문에 듣기도 한다. 이렇듯 이 교육을 듣는 이유는 교육생마다 제각각이지만, 교육생들은 내용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눈빛이 반짝이고 이러한 교육생들의 모습에 교수도 즐거움이 가득 묻어나며 수업은 더욱 활기를 띈다. 올해로 3회기 째를 맞고 있는 교육은 KBS PD 출신인 민영목 교수의 강의로 전문성과 생동감 있는 강의로 진행된다. 민 교수는 “열심히 들어주는 교육생들 덕분에 보람을 느끼며, 수료 후 여러 형태로 활약하고 있을 때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필자는 1회 교육 수료 후 지상파 방송사와 종편 방송사 모니터 요원으로 활동을 했다. 예전부터 방송에 관심이 많아 방송관련 일을 하게 되기를 꿈꿨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깨닫고 좌절했었다. 하지만, 이 교육으로 방송모니터 요원 또한 방송에 기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자신감을 되찾게 되었다. 더불어 민 교수는 “방송모니터는 방송 프로그램을 주시경청(注視傾聽, 자세히 보고 주의 깊게 들음)해야 한다”고 하며, “특히 용기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장애인에게 있어 직업교육은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게 해주며 직업인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다. 또한 각자의 삶에 있어 한 단계 진일보 할 계기로 작용하기도 한다. 장애인 개개인의 특성과 장애유형에 적합한 직업교육 개발로 장애인들이 보다 다양한 직업을 가지게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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