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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장애인을 TV에서 보기 어려운 이유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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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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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장애인을 TV에서 보기 어려운 이유는...YTN라디오 편성팀장 박준범PD
요즘 SNS는 유튜브가 대세입니다. 1인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를 통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수입도 크게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너도 나도 유튜브를 통해 돈과 인기를 한 번에 얻어 볼까 싶어, 유튜브로 불나방처럼 모여 들고 있습니다. 유튜브 이용자들이 늘면서, 괜찮은 콘텐츠의 경우 쉽게 조회수 100만을 넘기기도 합니다. 전세계 유튜브 이용자들이 하루 동안 올리는 콘텐츠를 다 보려면 18년 이상이 걸린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콘텐츠를 업로드 하고 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유튜브에 떠도는 콘텐츠 가운데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가 넘쳐 나고 있다는 겁니다. 가짜뉴스의 확산부터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가 걸러지지 않고 유포되면서 아동·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단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반면 유튜브의 장점을 꼽자면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콘텐츠로 대중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유튜브를 잘 활용해 스타가 된 사람들 중 눈여겨 볼 사례가 있어서 이 지면을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최근 장애인고용공단 블로그에 올라온 장애인 인터넷 방송인 사례인데, 온라인 게임 방송인 ‘GrndPaGaming’이 그 주인공입니다. GrndPaGaming은 온라인 게임을 실황 중계하는 1인 방송인인데, 미 해군에 복무하던 시절, 총알이 손을 관통하는 사고를 당해 오른손 세 손가락이 감각을 느낄 수 없게 됐다고 합니다. 다른 두 손가락도 뼈가 어긋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데, 2010년에는 전립선암을 겪으며 지금까지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투병 생활을 하면서 게임을 시작한 그는 현재 유튜브로 게임 방송을 하면서 전 세계인 사이에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가 방송을 통해 유튜브 이용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있어, 장애는 어떤 장애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한 명의 사례는 뷰티 유튜버 ‘이사벨 위얼’이라는 영국의 14살 소녀입니다. 이사벨 위얼의 메이크업 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기존의 메이크업 유튜브 채널과는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팔과 다리가 없는 상태로 화장을 하는데, 팔꿈치를 이용해 능숙하게 메이크업을 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메이크업 정보는 물론 예기치 못한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이사벨은 7살 때 걸린 뇌수막염의 후유증으로 두 팔과 다리를 절단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녀는 할아버지의 제안으로 평소 관심 있던 메이크업 방송을 시작했고, 현재는 다양한 분야로 자신의 방송 영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이사벨은 팔과 다리가 없는 다른 장애인도 자신을 보며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바란다고 했는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밖에 장애인고용공단의 블로그에는 BB탄 총을 소개하는 시각장애인 유튜버 ‘브래드박’이나 뇌성마비를 가진 유명 유튜버 ‘구르님’ 등 우리나라 유명 유튜버의 소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튜브와 SNS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는 장애인들이 기존의 TV에서는 만나 볼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기존 방송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편견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이 지면을 통해 소개한 적이 있는 스탠딩 코미디언 한기명씨를 YTN라디오에서 섭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만간 YTN라디오에서 배꼽 빼는 한기명씨의 입담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기명씨는 장애인 코미디언이 아닌 그냥 재미있는 코미디언이라는 것을 방송을 통해 알게 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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