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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첨부파일
 
 
2012년 테마기획 “함께 걷는 세상”
 
 
 
장애인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
 
 
 
2012년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에서는 청소년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제작하여 참여하는 장애인식개선 UCC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공모전의 일환으로 웹진〈통 通〉에서는 공모전과 관련된 소식과 관련 기사들을 새로운 코너 “함께 걷는 세상”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이번 달에는 장애인에 대해서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에 대해서는 교육학이나 사회복지학, 심리학 등에서 논문주제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연구된 연구자료들 중 몇가지를 추려 장애인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소개하는 논문들은 연구의 한계 상 일정지역, 특정 주제에 한정되어 연구가 이루어진 것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장애인식을 완벽하게 대표한다고 할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청소년들 모두를 대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조사할 수는 없으므로 연구를 통해 장애인식의 일부분을 엿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소개하는 논문은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청소년의 인식을 연구한 논문으로 2008년에 이진수씨가 발표한 논문입니다. 서울시 금천구에 소재한 중고등학교 청소년 122명을 대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청소년들의 장애인식을 조사하였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나타난 청소년들의 장애인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장애인은 친구관계에서 언제나 도움이 필요한 존재이고, 혼란과 사고를 일으킬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장애인과 함께 교육을 받는 통합교육에 대해서도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평균 이상이었습니다.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타났는데요. 비록 청소년들의 인식이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연구에서는 또 주목할만한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관련된 교육을 받은 경우 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이 왜 필요한 지를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의 경우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관련 인식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슷한 주제로 전북 익산에서 청소년들의 장애인식에 대해 연구한 논문도 있습니다. 2005년의 김태성씨 연구인데요. 청소년들이 가지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친구, 결혼과 같이 직접 자신과 친밀감을 가져야하는 부분에서는 장애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지만, 같은 반에 장애학생이 들어오는 것, 사는 곳에 장애인 시설이나 특수학교가 설립되는 것 등 자신과의 친밀도가 떨어지는 부분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덜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쉽게 정리해보면 ‘장애인과 직접 관계를 맺는 것은 어렵지만 오다가다 보는 것은 괜찮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특이한 것은 장애학생들이 공부하는 특수학급이 설치되어 있는 학교의 학생들이 장애인에 대해 좀 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연구자는 그 원인을 장애인에 대한 적절한 인식교육이 없는 상태에서 장애인들을 접하게 된 것을 원인으로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이영숙씨가 2011년도 연구에서는 통합교육을 받는 청소년들의 장애에 대한 수용태도를 연구하였는데요. 실제로 고등학교에서 장애인과 통합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경우 장애인에 대한 수용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통합교육을 받는 청소년이나 받지않는 청소년의 장애에 대한 인식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식은 비슷하지만 장애를 수용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통합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좀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연구자는 장애인과 접촉빈도가 많을수록 장애인식이 더 좋아지는 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는데요. 단지 접촉빈도가 높다고 해서 장애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단순히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 등의 접촉으로는 장애인식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실제 장애인과 소통과 정신적인 공유가 이루어지는 활동이 있는 경우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좋아지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많은 연구자들이 고민했었습니다. 다양한 연구의 결과로 장애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몇 가지 찾아냈는데요. 연구자들이 제시한 방법은 크게 4가지로 정리됩니다. 첫 번째는 장애인과의 접촉강화, 두 번째는 장애에 대한 정보전달 개선, 세 번째는 장애체험, 네 번째는 집단토의의 방법입니다.
첫 번째로 제시된 장애인과의 접촉강화는 반드시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앞의 연구들에서 소개한 것과 같이 그저 단순하게 접촉하는 것은 오히려 장애인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강화하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실례로 우리는 지하철 등에서 구걸하거나 물건을 파는 장애인들을 자주 만나게 되지만 그들에게서 좋은 이미지를 얻지는 못하는 것과 비슷하겠지요. 그래서 단순하게 접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만남을 많이 해야한다고 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자원봉사활동 등이 그 방법 중 하나겠지요.
두 번째로 제시된 장애에 대한 정보전달 개선은 장애에 대해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긍정적인 내용을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방송 등에서 보이는 공익광고, 장애인식관련 잡지나 책자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 방법은 사실 혼자 실시하는 것으로는 큰 효과가 없고 앞에서 설명한 접촉강화나 다음에 설명할 장애체험 등 다른 방법과 같이 병행할 때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고 하네요.
세 번째 방법은 장애체험입니다. 단순히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도와 휠체어를 미는 활동, 시각장애인을 도와 길안내를 하는 활동을 하는 것보다 실제 지체장애인처럼 휠체어에 앉아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이동해보고, 시각장애인처럼 눈을 가리고 길을 걸어보는 등의 체험을 해본 경우에 장애인에 대한 태도변화가 확연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는 사자성어 중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는 의미의 역지사지(易地思之)를 떠올리게 합니다.
네 번째 방법은 집단토의의 방법입니다. 조금 생소한 방법일 수 있는데요. 장애와 관련된 주제를 주고 토론 참여자들에게 토론하게 했을 때, 장애에 대해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 보다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단 통제없이 자유롭게 토론하게 할 경우 오히려 부정적으로 분위기가 흐를 수 있기 때문에 토론을 진행하는 진행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번 달에는 장애인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과 인식을 변화시키는 방법들에 대해서 소개해보았습니다. 올해 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홍보 UCC 제작에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해서 청소년들이 장애에 대해서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토론하고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다음 달에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이 있습니다. 4월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관련 행사들이 많이 개최됩니다. 일년 중 한 시기에만 반짝하는 장애인에 대한 집중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가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참고자료
이진수(2008),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청소년의 인식 연구, 서울기독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학위논문.
김태성(2005), 청소년의 장애인인식에 관한 연구, 한일장신대학교 기독교사회복지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이영숙(2011), 통합교육에서 일반 청소년의 장애 청소년 수용태도에 대한 연구, 한영신학대 상담복지대학원 석사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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