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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데려온 기적『윈드미라클의 바람동화』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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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데려온 기적
『윈드미라클의 바람동화』
이광호(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윈드미라클의 바람동화」는 청소년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심어주기 위하여 만들어진 50분짜리 단편드라마이다. 본 드라마는 올해까지 총 7편이 제작되었으며, 매해 장애인의 날인 4월 15일에 KBS2 TV에서 방영되었다. 또한 청소년장애인인식개선을 위한 시청각자료로 활용되어 지난 6년간 전국 5천여 개 중ㆍ고등학교 170만 명의 학생들을 교육하는 데 활용되었다. 이 드라마의 출현진과 제작진들은 모두 재능기부의 형태로 참여하여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제작된 영상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제작하기 전 장애 학생과의 면담하고 외부 위원과의 협의하여 극에 현실성과 참신성을 담아내고자 노력하였다고 한다.



「윈드미라클의 바람동화」는 멋진 액션배우를 꿈꾸며 영화 속 주인공을 따라 자전거를 타던 풋내기 소년이 누군가를 사랑으로 품어줄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드라마는 어린이 드라마 「윈드미라클」의 주인공 윈드미라클 역 지노가 바람을 무서워하는 자폐소녀 소연을 만나면서 시작한다. 그들은 하교 길을 함께하면서 점차 가까워지고 그들의 우정은 바람처럼 커져간다. 그들의 우정에 있어서 장애는 장애가 아니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지노와 소연 이외의 조연들의 모습이었다. 서울에서는 팬 싸인회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지노이지만 시골에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더불어 자신을 윈드미라클이라고 소개하는 지노를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그들의 모습은 묘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또한 그들이 사용하는 구수한 사투리는 극에서 큰 웃음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역할은 단순히 웃음을 주는 것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극중에 등장한 말썽꾸러기 남자아이들은 소연을 집으로 데려다주는 일을 매우 귀찮아한다. 그래서 지노에게 그 일을 맡겨버리거나 소연을 혼자 두고 쉽게 떠나버린다. 이는 우리가 장애인을 우리의 친구 즉,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돌봄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모습과도 유사했다.

반면, 교장선생님은 소연을 따듯하게 품어준다. 바람을 무서워하는 소연을 위해 선풍기 대신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근 채 수업을 하기도 하고, 아이들에 장난으로 발작을 일으킨 소연을 자연스럽게 달래는 주었던 것이다. 이처럼 교장선생님이 장애를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모습은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 드라마의 주된 이야기는 지노와 소연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속에 ‘우리는 장애를 어떠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윈드미라클」, 바람이 만들어낸 기적은 악당을 해치우는 영웅의 등장이 아닌 지노와 소연을 하나로 묶어준 우정이었다. 그들 사이의 우정이야말로 장애를 넘어 진정한 친구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열쇠였다. 지노가 소연을 향해 스스럼없이 다가갈 때에 그들은 비로소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도 더 많은 바람의 기적이 일어나 더 많은 이들이 장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

출처 : 삼성이야기, http://blog.samsung.com/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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