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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청소년이다
작성자 박솔잎(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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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청소년이다

박솔잎(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오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장애인인식개선은 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과제이다.

내 동생은 초등학생이다. 어느 날 이런 질문을 해본 적이 있다.
  “장애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동생은 말했다.
  “몸이 불편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다음 말은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도와줘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인구 중 생활 속에서 장애인을 많이 혹은, 자주 접하는 건 관련기관에서 일을 하거나, 바로 주변에 있거나 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흔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처음 접하는 청소년들은‘신기하다’또는‘불쌍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대체로 사람들은 길은 가다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하면‘왜 저러지?’라며 인상을 쓴다. 장애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또한 그렇다. 자신이 평소에 자주 보던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면‘구분’인 것 같다.
나는 초등학교를 다닐 때 특수반과 구분되어 장애인과 같이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 당시 특수반은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의 반인 줄 알았다. 어느 날 쉬는 시간에 특수반이 있는 복도를 뛰어가다 장애인과 부딪힌 적이 있다. 태어나 처음 보았지만 외형은 나와 다를 것 없어보였다. 하지만 잘못은 내가 했는데 사과는 무안할 정도로 그 아이가 많이 했었다. 이내 선생님이 뛰어나와 반으로 데려갔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로 장애인에 대해 알게 되었다. 사람들 중 자신이 생각하기에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장애인’이라며 욕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욕’으로 쓰이게 된 이유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은 신체의 일부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 능력이 원활하지 못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이 있는 사람을 뜻하는 말인데 이 말을 욕으로 사용함으로써 본인도 모르게 인식이 바뀌고 편견이 생겨버린 것이다.

최근에 나온 영화 ‘원더’를 보면 장애를 가진 주인공은 10살이다. 그는 학교를 가지만 또래 친구들에게 괴물이라며 놀림을 받는다. 하지만 주인공은 아이들이 잘못된 생각을 가졌음을 깨닫게 해주고 용기를 얻게 해준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명대사는 ‘외모를 바꿀 순 없어, 우리가 시선을 바꿔야지’이다. 그렇다. 장애인임을 바꿀 수는 없다. 그렇기에 우리의 시선은 바뀌어야한다. 앞에서 장애인을 보는 것은 흔하지 않다고 하였지만 사실은 관심을 조금만 가지면 흔히 볼 수 있다.
  ‘장애인’이라고 해도 크게 다를 것 없는 사람처럼 티가 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눈치 채지 못한 것 일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열심히 각자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하기 위해 노력하며, 공존하는 사회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숨기거나, 외면하지 않고 같이 마주보는 입장으로 장애인인식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인식을 바로 잡고 편견 없이 함께하는 사회를 꿈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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