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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비장애 청소년 동반여행 ‘H더불어하나’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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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비장애 청소년 동반여행 ‘H더불어하나’

편집팀

지난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간 현대제철이 주최하고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주관한 장애•비장애 청소년 동반여행 ‘H더불어하나’가 제주도에서 진행되었다. 서로를 이해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H더불어하나’프로그램은 현대제철 임직원의 중•고등학생 자녀 30명과 장애 중•고등학생 30명이 함께 활동을 하면서 정서적 거리감을 좁히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미래사회의 주역으로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평소 혼자서는 비행기를 타거나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없는 장애 청소년들의 바람을 반영하여 선정된 제주도에서의 2박 3일은 장애학생들에게는 의사소통과 사회성을 확장시키는 기회가 되었으며, 비장애 학생들에게는 다양성을 느끼고 인식의 저변을 확장시키는 기회가 되었다.

제주도로 떠나기 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여 전체 학생들이 여행의 취지와 목적을 명확히 알고, 일정 안내를 통하여 프로그램을 이해한 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2박 3일간의 프로그램은 마음 열기(1일차), 마음 나누기(2일차), 마음 공유하기(3일차)로 진행하여 협력과 소통을 유도하는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도록 구성되었으며, 모든 일정은 조별 활동으로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짝을 이뤄 짝꿍과 함께 조원들이 다 같이 움직였다.
제주도에 도착한 후 첫 번째 프로그램은 테디베어 박물관에서 진행되었다. 박물관에서 조별로 배포된 미션들을 수행하며 학생들이 친밀감과 협동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장애유형을 고려한 동작게임, 협동게임, 오감활용 프로그램 등 각종 레크리에이션 및 아이스브레이킹 프로그램을 통한 상호교류로 유대감을 증진시켰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청소년들은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였다.

장애•비장애 청소년 동반여행 ‘H더불어하나’ 사진
둘째 날도 메이즈랜드와 성산일출봉 등을 방문하며 전날과 마찬가지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더욱 서로를 더 잘 이해하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특히 이 날 점심은 정해진 식단에서 벗어나 조별로 자유롭게 점심 메뉴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여 조원들이 서로 의논하여 먹고 싶은 제주도 향토 음식을 결정함으로써 팀워크를 다졌다. 저녁에는 숙소에서 퀴즈대회가 진행되었다. 미션을 수행했던 활동지역과 제주도에 관련된 문제,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문제, 장애유형별 에티켓 습득을 위한 문제 등이 출제되었고, 조별로 정답의 개수를 환산하여 상품이 부여되었다. 퀴즈대회를 통해 일정 전반에 대한 내용과 미션활동을 수행했던 장애인 인식개선 관련 문구들을 되새겨 보며 다시 한 번 이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눈 하루였다.
다음날, 감귤농장을 방문한 청소년들은 직접 감귤을 딴 후 귤과 함께 부모님께 드릴 편지를 동봉하여 집으로 택배를 발송하였다. 이 활동을 마지막으로 2박3일간의 ‘H더불어하나’ 프로그램은 마무리가 되었다.

장애•비장애 청소년 동반여행 ‘H더불어하나’ 사진
‘H더불어하나’에 참여했던 장애 청소년들 중 비장애 청소년과 함께 여행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은 전체의 13%, 반대의 경우의 비장애 청소년들은 전체의 10%였으며, 장애 청소년 중 비장애 청소년 친구가 있던 학생은 20%, 비장애 청소년 중 장애 청소년 친구가 있던 학생은 7%로 나타났다. 이렇게 참여했던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H더불어하나’ 참여 전에는 서로 상대방과 여행을 하는 등의 교류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행사 참여 후 모두는 서로 친구가 되었다. 행사 참여 전에는 서로 다르고 어울릴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던 청소년들이 참여 후에는 나와 다르지 않으며, 친한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긍정적인 인식이 높아진 것이다.
과거 일본에서는 일반 고등학교에서 강제적으로 장애인과 함께 하는 체육대회를 교과과정에 포함시키는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설문조사를 실시했었다. 그 결과 프로그램 진행과 참여에 있어서 장애인에 대해 거리낌이 없어졌다는 결론이 나왔었다. 이것은 장애인과의 접촉이 인식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무엇보다 단순한 ‘접촉’만이 아닌 서로가 동등한 입장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을 때 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H더불어하나’도 이와 마찬가지로 청소년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와 부딪히며 체험하고 접촉하면서 서로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더욱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이런 기회가 제공되길 바란다.

※ 본 기사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으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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