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1년 중 가장 꿀맛 같은 기간, 바야흐로 여름휴가 시즌이 찾아왔다. 어렸을 적 어른들에게 '너희는 방학이 길어서 좋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사회생활을 하게 되니 그 말에 내포되었던 부러움을 실감하게 된다. 어느덧 직장인이 되고 두 번째로 맞이하는 여름. 휴가 일정을 잡으라는 팀장의 말에 설레는 맘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세워본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어디로 떠난다는 것은 나에게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휠체어를 타고 나서야 하다 보니 이동에 대한 여러 제약들이 발을 묶는 현실에 씁쓸할 따름이었다. 하지만 장애인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를 만나면서 이런 걱정을 덜 수 있었는데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내가 즐겨 찾는 곳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여행포털 '대한민국 구석구석'(korean.visitkorea.or.kr)은 우리나라 곳곳에 대한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사이트다. 특히, 이곳에는 '무장애여행' 카테고리가 있는데 장애인, 영유아, 어르신을 위한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휠체어를 타고 갈만한 곳을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한정된 정보와 장애인이 체험한 후기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곳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여행카페가 있다. 먼저 휠체어 여행 작가로 잘 알려진 전윤선 작가가 운영하는 ‘휠체어 배낭여행(cafe.daum.net/travelwheelch)’은 휠체어 여행후기는 물론 보다 자세한 장애인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답변도 받을 수 있다. 같은 성격의 카페로 ‘장애인 여행(cafe.naver.com/okwheel)’이란 곳이 있는데 앞서 말한 '휠체어 배낭여행'과 병행하여 이용하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프라인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카페를 원한다면 ‘휠체어로 세계로(http://cafe.daum.net/wheelkingdom)’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근로자를 위한 여행지원 사업을 소개해본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와 기아자동차, 사단법인 그린라이트가 시작한 ‘중증장애인 근로자 국내여행 지원 사업’은 그동안 차량 및 경비 등의 문제로 가족여행을 떠나지 못한 중증장애인근로자와 가족들에게 1박 2일 또는 2박 3일간의 여행을 선물하는 사업으로 신청 대상자는 중증장애인근로자(신청은 장애인 본인만 가능, 동반인은 장애 여부 무관 및 지인포함)이고 선정기준은 중증여부(휠체어장애인 우대), 공단 취업알선 유무, 재직기간, 동반 인원, 여행 동기(가정형편 등)를 평가한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중증장애인근로자 여행지원 사업 안내 ▶ blog.naver.com/kead1/220724933829)

근로복지공단의 '근로자 휴양콘도 사업'도 있다. 이것은 근로자 및 그 가족들의 여가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해 휴양시설(콘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용 대상자는 장애인, 비장애인 상관없이 모든 근로자로서 추첨을 통해 이용자를 선정한다. 선정되면 일반 가격보다 저렴하게 콘도를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근로자 휴양콘도 안내 ▶ workdream.net/default/page.do?mCode=C020010000)

여행은 반복되는 일상에 활력을 불어 넣는 힘이 있다. 장애로 인해 나서기를 주저하고 있는가? 부디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기를 권유하고 싶다. 1년 중 단 한 번뿐인 여름휴가에서 얻은 휴식은 일에 대한 능률을 높여줄 뿐 아니라 장애를 딛고 살아갈 새 힘을 줄 것이다.

여행은 반복되는 일상에 활력을 불어 넣는 힘이 있다. 1년 중 단 한 번뿐인 여름휴가에서 얻은 휴식은 일에 대한 능률을 높여줄 뿐 아니라 장애를 딛고 살아갈 새 힘을 줄 것이다. 혹시 장애로 인해 나서기를 주저하고 있는가? 부디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떠나 열심히 일한 당신에게 포상을 주기를 권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