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겉으로는 마음의 문을 닫은 척 보이지만, 사실은 남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 일반인들과 거리를 두는 장애인들. 그 문을 여는 열쇠는 바로 우리가 가지고 있고 한 발짝 더 다가서면 그 문을 열어줄 수 있다. 장애인의 겉으로만 보여 지는 모습을 보고 판단하고 욕하고 싫어하는 이들에게 교훈적인 의미를 주겠다는 의도로 기획하게 되었다.
줄거리
청각장애인으로써의 17년 인생을 살아온 남자아이. 잦은 폭력과 욕설 때문에 아예 철장 안에 자발적으로 갇혀 열쇠도 자신도 모르는 곳에 숨겨버린다. 아무도 자신을 찾지 못하도록. 그렇게 일반인들과 벽을 쌓고 있던 도중, 꿈을 꾸게 되는데(꿈의 상황은 남자아이의 내면을 비유적으로 표현함) 평소와 똑같이 아무도 없고 쓸쓸한 공간에 자신과 자신을 가두고 있는 철장. 그밖에 없었다. 그러다 한 여자아이가 자신만의 공간에 들어오는데 여자아이가 철장의 문을 열려고 하니까 남자아이는 거부하며 "설마 이걸 열겠어..? 열쇠도 없다고"생각한다. 여자아이는 잠시 생각하나싶더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쇠를 꺼내들어 보인다. 그리고 그 열쇠로 두껍고도 무거 웠던 철장의 자물쇠를 풀어버린다. 그와 동시의 꿈이 끝나고 현실로 돌아와 보니 꿈속의 자신을 구해주었던 여자아이는 자신의 유일한 소꿉친구였던 것. 잠에서 깰 때까지 기다려주었다가 같이 하교를 하던 도중 남자아이는 여자아이 가방에 달려있던 반짝거리는 열쇠를 발견한다.(이것은 우리 모두에게는 문을 열어줄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 두껍고도 무겁고 외로웠던 철장에서 17년 만에 나온 남자아이는 무섭지 않았다.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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