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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에 관한 A to Z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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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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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에 관한 A to Z하우종(삼성화재안내견학교 과장)
안내견이란 시각장애인 안내견(Guide dog for the Blind)을 말하며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기 위해 훈련된 장애인보조견을 말합니다. 현재 전 세계에는 영국, 미국, 뉴질랜드, 일본 등 27개 나라에 84개의 안내견 양성기관이 있으며 약 25,000여 마리의 안내견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안내견 양성기관은 대부분 비영리 단체로 기부(모금)와 자원봉사자 등으로 운영되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3년부터 본격적인 안내견 사업이 시작되었으며, 현재 60여 마리의 안내견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보건복지가족부 인증을 받은 안내견 양성기관으로 IGDF(세계안내견협회)의 정회원 학교입니다. 1994년 첫 안내견을 배출한 이래 1995년부터 안내견 교육과 무상 분양을 실시해 현재까지 총 189마리의 안내견을 시각장애인에게 기증했습니다. 또한 세계 유수의 안내견 양성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우수한 안내견 양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안내견의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최초의 안내견은 독일 셰퍼드였으나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내견의 90%이상은 기질, 품성, 사람과의 친화력, 건강상의 적합성 등이 연구되고 검증된 리트리버(Retriever)종입니다. 리트리버의 종에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골든 리트리버가 있습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캐나다가 원산지로 뉴펀들랜드 섬의 해안주변 차가운 바다에서 어망을 회수하거나 운반하도록 훈련되었습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외모상의 특징으로는 짧고 조밀한 털과 근육질의 균형 잡힌 몸매를 들 수 있으며 훈련이 쉽고 성실하여 골든 리트리버와 함께 안내견, 경찰견, 마약탐지견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고, 가정에서 키우기도 좋습니다. 골든 리트리버는 영국이 원산지로 짙은 황금색의 털을 가진 아름다운 개로 이지적이며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찬물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긴 털과 함께 앞발 뒤쪽에는 장식털이 나 있습니다. 성격이 온순하며 붙임성이 좋고, 충성심이 강하며 지능도 높아 가정에서 일반 애완견으로 사육하거나 안내견 등으로 양성하기에 적합합니다. ![]() 한 마리의 안내견이 탄생하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안내견을 훈련시키는 훈련사뿐만 아니라 많은 자원봉사자의 참여와 노력이 있어야만 좋은 안내견을 양성할 수 있으며 안내견의 일생을 크게 일곱 단계로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번식(Breeding) 안내견학교에서 번식되는 강아지들은 엄선된 종견(Stud Dog)과 모견(Brood Bitch)으로부터 태어납니다. 안내견의 종· 모견은 안내견으로 가장 적합한 품성과 혈통이 검증된 개들 중에서 선발됩니다. 2) 퍼피워킹 (Puppy Walking) 안내견학교에서 태어난 생후 7주된 강아지(Puppy)들은 일반가정에 1년간 위탁되어 사회화 (Socialization)과정을 거칩니다. 이들 위탁봉사자들은 퍼피워커(Puppy Walker)라 불리는 무보수 자원봉사자입니다. 위탁기간 동안 예방접종 및 기본 사육용품 등은 안내견학교에서 전부 지원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하여 사회화훈련과 사육관리 등에 대해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3) 안내견 훈련 (Guide Dog Training) 1년간의 퍼피워킹을 마친 강아지는 안내견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을 받게 됩니다. 훈련기간은 6~8개월로 국가나 양성기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며 훈련장소는 실제 생활공간인 도로, 상가, 교통수단 등 여러 가지 환경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훈련과정은 배변, 식사 등 기본 훈련과 복종 훈련(Obedience), 지적불복종훈련(Disobedience:장애물이나 위험상황을 인지하여 주인의 명령과는 관계없이 안전한 방향으로 행동하게 하는 훈련), 다양한 상황에서의 보행 및 교통훈련 등으로 구성됩니다. 4) 시각장애인과의 만남 (Matching) 안내견 분양을 원하는 시각장애인의 성격, 직업, 걸음걸이(보폭, 속도), 건강상태 및 생활환경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안내견을 선정하는 것을 매칭(Matching)이라 합니다. 이를 위해 개체의 특성을 철저히 파악해야하며, 예비 파트너에 대해서도 수 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얻습니다. 매칭(Matching)은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안내견이 충분한 능력을 발휘하여 성공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는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5) 파트너 교육 (Client Training) 시각장애인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안내견이 선정되면 예비 파트너는 안내견과 함께 4주간의 교육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교육기간 중 2주 동안은 안내견학교에 마련된 숙소에서 지내면서 안내견의 일반관리를 위한 기초교육을 받게 되고 나머지 2주동안은 시각장애인의 주거지와 주요 보행지역을 중심으로 한 현지교육이 이루어집니다. 6) 사후관리 (Follow-Up) 안내견이 분양된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훈련사들이 가정을 방문하여 시각장애인과의 보행상태와 함께 안내견 건강 등을 세밀히 점검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매년 두 차례의 정기적인 사후 관리와 필요에 따라 비정기적인 사후관리가 시행 되고 있습니다. 7) 은퇴견 관리 (Retired dog Care) 은퇴한 안내견은 자원봉사자 가정으로 위탁(은퇴견 홈케어)되거나 안내견학교로 돌아와 편안히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은퇴한 안내견의 사용자인 시각장애인에게는 새로운 안내견이 대체분양 (Replacement)되며 물론 이 경우에도 교육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안내견 양성 외에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 및 제도를 개선하기 위하여 ‘안내견의 편의시설 접근법’을 보장하는 ‘장애인 복지법’개정을 추진하여 2000년 1월부터 법안이 시행되는 등의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안전하게 안내하고 언제 어디서나 그들과 함께 함으로써, 장애인 스스로 독립된 삶을 영위하며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안내견은 그 나라의 장애인 복지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체로서, 안내견이 환영받는 사회일수록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선진 복지국가로 평가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안내견을 만나면 지켜야할 에티켓이 있습니다. 안내견은 단순한 반려견이 아닌, 시각장애인 안내 업무를 수행 중이기 때문에 아래 사항을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첫째, 보행중인 안내견을 쓰다듬는 등의 접촉은 피해주세요. 안내견은 주로 라브라도 리트리버 종으로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기 때문에 쓰다듬어 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안내견을 주인 아닌 다른 사람이 만지게 될 경우 안내견을 동반한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에 지장을 주어 예기치 못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길에서 안내견을 만났을 경우 그냥 조용히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마음으로 귀여워 해주시는 것이 안내견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둘째, 안내견에게 먹을 것을 주지 마세요. 안내견이 보행중에 먹을 것을 탐하면 시각장애인을 제대로 안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안내견은 주인이 주는 사료만을 먹어야 합니다. 귀엽다고 해서 안내견에게 과자와 같은 음식을 주는 건 안내견이나 시각장애인 모두에게 해가 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셋째, 안내견을 부르지 말아 주세요. 안내견이 너무 기특한 나머지 관심을 끌어 보기 위해 "메리∼", "쫑∼", "쯧쯧∼" 등의 소리로 안내견을 부르는 것은 안내견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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