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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진 청년들의 행복한 일터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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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진 청년들의 행복한 일터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글/편집팀
장애를 가진 청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해 당당히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교육과 일터를 제공하고 있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기업과 장애인 복지시설, 민간단체(NGO)와 지자체가 장애인의 취업과 자립을 위해 손잡고 만든 사회공헌의 새로운 모델이다. 2012년 9월 ‘푸르메센터’ 로비에 24평 규모로 첫 선을 보인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우리밀과 유기농 원료, 유정란으로 만든 빵과 카페 파스쿠찌에서 사용하는 원두로 만든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1호점인 푸르메센터점을 시작으로 지난 5년간 지점을 늘려 인재개발원, 온조대왕문화체육관, 서울시립은평병원, 서울도서관, 상암어린이재활병원, 서초구청 등 현재 매장 7곳을 운영 중이다. 이 매장들에서는 20여명의 지적, 자폐성 장애인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사회적 약자와 함께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고 공유하는 공유가치창출(CSV) 사업 중 하나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운영에 있어 ‘서울시’는 행정지원과 장소를 제공하고, 푸르메재단 및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등 민간단체는 장애인 채용과 관리 등 매장 운영을 맡고,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는 장애인들에게 직업 교육을 실시하고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 제빵 전문기업인 ‘SPC그룹’은 제빵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장애인들에게 전수하고 인테리어나 설비·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SPC그룹은 매장 하나를 열 때마다 10개 부서가 협업하여 점포 개발 부서가 경쟁력 있는 입지 선정을 위해 나서고, 각각 전문팀이 매장 인테리어부터 제품 진열, 신제품 개발까지 나서 참여하고, 한 점포당 투자금만 평균 1억6000만원가량이 든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점포별로 인건비와 운영비를 자체 충당할 만큼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남은 수익금은 장애인 복지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소울베이커리’가 제공하는 빵은 2012년 4월 SPC그룹과 소울베이커리가 공동으로 설립한 장애인 직업교육시설 ‘SPC&소울 행복한 베이커리교실’에서 제공하는 빵으로, 행복한 베이커리&카페의 직원들은 이곳에서 제빵·베이커리 교육을 받는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SPC&소울 행복한베이커리교실’이 만든 우수한 제품을 더 많은 곳에 공급하는 동시에 장애인 일자리 창출까지 할 수 있도록 고민한 결과이기도 하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에서 고용되는 장애인 직원들은 손님 응대부터 매장 관리까지 직접 할 수 있도록 업무에 대한 훈련을 받고, 매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시험도 본다. 이러한 운영 방침은 근무 초기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결국 직원개인별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근무시간에 따라 지급되는 임금이 다른데, 하루 5시간 근무자의 경우에는 월 65만원, 8시간 근무자는 월 130만원의 임금을 받는다. 이외에도 매년 가을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바리스타 챔피언쉽을 개최하여 전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제빵 및 바리스타 기술 등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룬다. 이렇게 직원들이 개인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새로운 메뉴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렇게 탄생한 신메뉴는 출시돼 전 지점에서 판매되기도 한다. 이렇게 체계적인 업무 운영 방침과 직원들의 역량강화에 힘쓰기에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를 향한 구직자들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고 있다.
 
발달장애인에게 직업은 꼭 임금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직업은 자아실현을 통한 삶의 이유가 된다. 그리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을 갖고,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장애를 가진 청년들에게 행복한 일터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한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는 바리스타와 제과제빵 교육을 받으며 쌓은 실력을 일하면서 발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하였으며, 또 다른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는 꿈꿔왔던 일이 이뤄져 매우 행복하고, 내가 만든 커피로 사람들 또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구매자로 하여금 장애인이 파니까 동정심으로 사주는 것이 아닌 그들이 파는 물건의 가치를 보고 구매할 수 있게 한다. 고객들은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를 마주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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