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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용확대를 위한 일본의 복지편의점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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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용확대를 위한 일본의 복지편의점

편집팀
 일하고 싶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장애인의 고용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은 일본 사회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편의점을 통한 장애인 고용이다. 2007년 11월에 개업한 효고현(兵庫県) 아카시시(明石市) 시청의 2층 로비에 있는 세븐일레븐 아카시시청점은 일본에서 최초로 장애인을 고용한 복지편의점이다.
 2006년에 시행된 「장애인자립지원법」은 아카시시가 장애인 고용 편의점을 유치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장애인 취업은 특별지원학교(한국의 특수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의 졸업 후 연계되는 시설이나 보호작업장의 정비 등의 복지적 취업이며, 일반기업 취업에 대한 지원은 특별지원학교의 진로담당자와 헬로 워크가 주로 맡는 형식이었다.
 아카시시의 당시 시장인 기타구치(北口寬人) 시장은 “장애인의 취업지원을 민간에만 맡겨서는 추진되는 것이 없다. 지금이야말로 아카시시 행정이 선두에 서서 지원하는 자세를 보여주지 않으면 취업지원은 없을 것이라는 관점으로 새로운 지원책을 검토해 나가겠다.”는 발언을 하였고, 이것이 복지편의점을 고려함에 있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아카시시 청사 내 젊은 층의 직원들이 낸 장애인 취업지원책 중 시청 청사 내에 장애인이 일하는 편의점(매점)의 설치와 장애인 작업장의 설치로 두 가지가 채택되어 검토가 진행되었다. 복지편의점은 장애인 취업지원이 목적이므로 장애복지과가 담당하게 되었다.
 먼저 기자회견을 통해 홍보를 하고 일반 기업 또는 사업체에 공모를 받아 운영주체를 선정한 후 편의점을 개점하는 흐름을 구상하였다. 2008년 초 기자회견 후 4월에 편의점 업계 중 D사, P사, J사로부터 문의가 있었는데, 실질적 운영을 위한 예산과 영업 공간 및 영업시간, 정기적인 고객 수 확보 등을 고려하여 이윤이 발생하는지 그 안에서 장애인고용이 가능한지 등에 대해 업체를 직접 면담하여 조건과 과제를 검토하였다.
 또 특히 중요하게 검토된 점 중 하나가 어떠한 장애유형이라면 편의점에서 근로가 가능한지에 대한 것으로, 접객과 물품 판매 중심이라는 점에서 계산이 어느 정도 가능해야 된다는 조건 등이 고려되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요구되어 취업지원전문기관인 헬로워크 아카시나 효고장애인직업센터에 어떠한 장애인이 취업가능한지에 대해 상담하였다. 그 결과 지적장애인이나 정신장애인 중에서도 심각한 수준의 중증이 아니라면 가능하며 근로자를 모집할 경우 상당한 신청이 기대된다는 답변을 받아 복지편의점 공모 추진에 박차를 가하였다. 또한 단시간고용이라도 장애인을 고용한 경우 기업이 장애인고용장려금 수령이 가능하다는 점, 상황에 따라서는 잡코치를 붙일 수 있다는 점 등, 사업자에 있어 매우 이점이 많다는 점을 어필 할 수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장점을 발굴하였다. 이처럼 편의점 유치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 대형 편의점 체인점 업체에 적극적으로 공모할 것을 어필을 해 나갔다. 시청 내 개청 시간을 영업 시간의 기본으로 잡고 장애인을 상근환산으로 1명 이상을 고용한다는 점, 장소의 임대료는 1년은 무상으로 한 결과 최초의 면접에 응한 3사에 더해 편의점 최대기업인 S사도 참가하여 4사에 의한 컨퍼런스가 실시되었으며 세븐 일레븐 재팬이 진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아카시시의 복지편의점의 근무 조건을 보면 영업시간은 시청 운영시간과 같은 월~금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점장 이하 8명이며, 그 중 장애인은 4명인데 신체장애인 1명, 지적장애인 1명, 정신장애인이 2명(남성3, 여성1)으로 그 후 1년 뒤 2008년에는 고졸 여성 1명이 더해져 총 5명으로 시작되었다. 장애인 1인당 근무시간은 매일 4시간~5시간으로 임금은 1시간 720엔(약7,000원)으로 비장애인 아르바이트 일당과 같으며, 1개월 수입은 약 7만엔(약 70만원)정도이다.  복지편의점은 장애인 직원을 반드시 고용해야 한다는 점 외에 지역사회 내 장애인이 생산하는 제품도 함께 판매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편의점은 24시간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시청 내 또는 지방자치단체 기관 내 입점해 있는 복지편의점은 영업시간이 해당 기관이 운영되는 시간을 기본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일반 편의점과 차별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2015년 3월 일본의 매스컴에서 다루었던 오사카(大阪府)부의 스이타(吹田市)시 로손(일본의 편의점 회사 중 하나)의 경우에도 해당 지자체인 스이타시와 주식회사 로손, 일반법인 스이타시 장애인 일터사업단 3자가 포괄제휴협정을 통해 협정서를 체결하였다. 이 체결을 통해 스이타시 시청 지하 1층에 로손스이타시 시청점이 오픈되었으며 복지편의점으로 해당 점포의 장애인고용이나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일반적 상품, 시내 장애인 작업장에서 만든 쿠키나 인쇄물, 파우치 등의 잡화를 50여종 이상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이 협정은 동 점포에서 장애인 고용이나 직장체험, 실습 등 고용확대를 위한 연구와 시내 장애인 복지단체의 생산품이나 작업 발주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이 점포를 모델 사례로 홍보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 전국에 걸쳐, 로손,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이토요카도(일본의 유통업체) 등 다양한 판매처에서 포괄제휴협정 체결을 통해 장애인 고용을 추진하고자 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에 대한 통계치는 아직 취합되지는 않았지만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 지방 중소도시 인근까지 골고루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효고현 아카시시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복지편의점은 전국 어디든 있는 사업장이고 지역사회 내 없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장애인고용이 안정적으로 정착이 되면 전국적인 확산이 가능하고 장애인 고용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일본에서는 지역사회의 편의점에서 장애인을 고용하거나 장애인이 만든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장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장애인고용의 장이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편의점을 통한 장애인 고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맺고, 지난해 5월부터 공단과 함께 ‘CU투게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CU투게더’는 전국 1만 개 이상의 CU 매장을 활용하여 일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발달장애인을 스태프로 채용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CU인천국제공항점이 시범점포로 선정되었고, 공단과 직무분석을 실시 후 3주간 현장훈련을 거쳐 중증장애인 직원 10명을 채용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서울의 병원, 대학교, 도서관에 위치한 CU매장에 중증장애인 직원을 추가로 채용하여 총 30여명의 발달장애인 직원을 고용 중이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GS25는 올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추천한 중증 장애인 40여 명을 GS25 직영점의 스토어매니저(근무자)로 채용했다. 코리아세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장애인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는 현재 50여 명의 장애인 직원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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