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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 G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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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 G

김보균
 2017년 10월 미국 플로리다(Florida) 주에서 스페셜 올림픽을 설립한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Eunice Kennedy Shriver)의 이름을 딴 상이 P&G에 수여되었다. 이는 1980년부터 35년 이상 퍼블릭스(Publix) 슈퍼마켓과 함께 한화로 430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아 스페셜 올림픽을 후원하였고, 지속적으로 장애인 스포츠계의 육성에 힘쓴 것에 따른 것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P&G는 패럴림픽 유소년 선수들에 대한 후원도 이어가고 있다.
 P&G라는 이름이 어색하다면, SK2, 페브리즈, 위스퍼, 브라운, 듀라셀, 다우니, 질레트, 오랄비 등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어떠한 연관 고리도 없을 것 같은 이 다양한 제조업체들은 사실 P&G(Proctor & Gamble)의 산하 브랜드들이다. P&G는 1837년 동서지간이던 양초 제조업자 프록터와 비누 제조업자 갬블이 회사를 합병하면서 시작되었다. 미국 남북전쟁 동안 병사들에게 양초와 비누를 팔고, 전후(戰後)에는 대중들에게로 그 시장을 넓히면서 사업을 성장시켜 나갔다. 점차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비누뿐만이 아니라 음료, 그리고 팸퍼스 기저귀와 크레스트 치약 등을 개발하였는데, 1980년 이후에는 의료, 여성관련제품, 미용 등으로 분야를 확대하며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P&G는 단순히 규모가 큰 기업일 뿐만 아니라 다양성에 대한 관심과 포용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모든 직원들은 각자 자신들의 독특한 방식대로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이들은 가치가 있으며 그들은 각자 그들의 정점에서 기능한다(Everyone valued. Everyone included. Everyone performing at their peakTM)고 말한다. 이러한 이념을 토대로 2014년 미국 비즈니스 리더십 네트워크(U.S. Business Leadership Network®)와 미국 장애인 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People with Disabilities)에서 장애를 가진 취업자에게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Best Places to Work for employees with disabilities)로 선정되었다.
 어떤 이유로 P&G가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회사인지 나열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회사 안에 PwD (People with Disabilities)라는 팀이 구성되어 장애가 있는 직원들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장애가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직원들도 케어하고, 장애인 직원에게 멘토링을 해주며 개인의 리더십 스킬을 향상하는 프로그램 또한 제공한다. 직장 내 장애를 가진 직원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계속해서 기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직장 내 모든 미디어 컨텐츠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을 제공하고 심지어 거의 모든 광고에 시각청각장애인이 더 접근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프로젝트 리치(Project Reach)라는 프로그램은 P&G 본사가 있는 신시내티에 거주하는 장애 고등학생들에게 인턴십을 제공한다. 장애를 가진 뛰어난 대학생들을 고용하는 일도 도맡아서 한다. 이 그룹의 노력 덕분에 2014년에는 다이버시티(Diversity Inc) 잡지에서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회사 2등 (2015년에는 3등)에 뽑히기도 하였다.
 제조 공장에서의 다양성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는데, 어느 한 공장에 장애인을 위해 특별히 조정된 모듈(customization module)을 설치하여 40%의 발달장애나 신체장애를 가진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특정 장애를 가진 직원들은 매일 6시간씩 일을 하는 시프트 덕분에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미국 메인(Maine) 주 어번(Auburn)에 위치한 이 공장은 유연성(Flexibility)을 컨셉으로 한 공장이기 때문에 플렉시센터(FlexiCenter)라 이름지었다. 더 많은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해 플렉시센터를 설립하고 추진한 공장 파이낸스 매니저 데이비드 바티지(David Bartage)는 2014년 10월 14일에는 백악관에서 훌륭한 리더들을 선정하는 “챔피언스 오브 체인지(Champions of Change)상”을 받았다. 생산성과 작업의욕이 이 공장의 설립을 통해 더욱 고취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이 장애인들에게 직장을 제공하는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확대되어 백악관의 인정까지 받게된 것은 개인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P&G 본사의 적극적인 후원 덕분이라 볼 수 있다.
 같은 해 10월, P&G는 포춘지 500개 회사에 선정된 8개의 다른 회사들과 함께 시청각장애인 심포지엄을 열었다. 더 많은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을 수용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새로운 방안을 연구하고 파트너십을 맺기 위함이다.
 적극적인 장애인 고용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시스템을 도입 및 적용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 운동선수들과 가족까지 후원하는 P&G의 넓은 아량이 미국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 좋은 이미지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더욱 더 많은 기술과 방안으로 장애인들에게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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