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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함께 일하기 : 정신적 장애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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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함께 일하기 : 정신적 장애

전혜연(이화여대 사회복지학 박사수료)
  우리나라의 법정 장애 유형은 15가지로 크게 신체적 장애(12가지)와 정신적 장애(3가지)로 구분됩니다. 신체적 장애유형에는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 안면장애 등 신체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장애와 신장장애, 심장장애, 호흡기장애, 간장애, 장루/요루장애, 뇌전증장애 등 신체 내부적 장애가 있습니다. 정신적 장애는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정신장애가 포함됩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시설이나 집안에만 있던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오게 되었고, 학교나 직장 등 우리 주변에서 친구나 선생님, 직장 동료 등으로 장애인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는 서로를 배려하는 에티켓이 존재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기본적인 에티켓 외에 장애인에 대한 에티켓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만남도 그렇고, 직장에서 동료로 만났을 때도 그러합니다. 직장동료로서 장애인을 만나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을지 서로에 대해 좀더 이해할 수 있다면 서로간의 거리가 더 가까워질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먼저 정신적 장애에 속하는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정신장애인과 직장동료로 일할 때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알아두면 좋은 직장 에티켓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지적장애는 지적능력이 불충분(지능지수 70이하)하여 생활능력이 저하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취업이 쉽지는 않지만 특성에 맞는 직종에서 적절한 교육과 반복 훈련을 받으면 관련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습니다. 최근 지적장애인들이 취업하고 있는 직종에는 바리스타, 커피전문점 및 편의점 스태프 등이 있습니다. 지적장애인과 함께 일할 때 필요한 에티켓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적장애인에게 정보를 전달하거나 직무를 습득시킬 때는 반복이 중요합니다. 작업을 지시할 때는 시범을 보이면서 여러 차례 반복해서 보여주고, 근무 시간이나 복장규정 직무규칙 등은 반복해서 여러 번, 여러 날에 걸쳐 설명해야 합니다. 또 어려운 단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쉬운 표현을 사용해 주시고, 업무를 지시할 때는 한 번에 한 가지의 업무만을 지시해야 합니다. 또 지적능력이 낮아도 감정이해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사를 존중하고 인격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폐성 장애는 대인관계에 있어 상호작용에 결함을 가지고 있고, 한 가지에 집착하거나 특정행동을 반복하는 특성을 가집니다. 눈을 마주치지 않거나 특정한 상태를 동일하게 유지하려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설명과 연습 뿐 아니라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최근 자폐성 장애인들은 놀이동산의 퍼레이드 요원, 호텔의 서비스직, 농업 등에 종사하기도 합니다. 이들과 함께 일할 때는 불안하지 않게 편안한 환경을 갖추어 주는 것이 필요헌데, 낯선 장소나 낯선 사람,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잘 대처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으니 가능 한 한 직무에 익숙해지도록 충분한 설명과 훈련, 예행연습이 필요하고, 일단 적응한 직무를 자주 바꾸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대중교통 이용이나 돈 계산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으니 일상생활에서도 도움이 필요합니다.

  정신장애는 조현병, 우울증, 조울증 등으로 대표되는데 꾸준한 약물복용과 스트레스 관리가 잘된다면 큰 문제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최근 뉴스 등에 등장하는 정신장애인들의 문제는 이러한 약물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발생하는 사건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신장애인들은 아직 사회적 편견 때문에 취업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충분한 이해와 배려가 있다면 우리의 좋은 직장동료가 될 수 있습니다. 정신장애인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근무 중 약물을 복용하는 것에 대한 배려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또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갈증이 심해질 수 있어 수시로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업무 중 음료 반입이 어려운 경우라도 정신장애인의 경우,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장애인, 비장애인, 장애라는 것의 구분을 떠나 우리는 사람입니다. 조금만 양보하고, 배려하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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