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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발달장애인 협동조합 “아르브뤼코리아”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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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발달장애인 협동조합 “아르브뤼코리아”

박솔잎(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우리나라 최초 발달장애인 협동조합 “아르브뤼코리아”이미지 1

  요즘 어디든 어벤져스를 붙여서 강하고 힘 있는 사람들에게 ~벤져스 라고 부르는 일이 유행인 듯 하다. 최근 장애인 미술계에 엄청난 파워를 가진 작가들이 함께 뭉쳐 사회적 협동조합을 구성하였는데, 굳이 이 에너지가 어벤져스급인 분들을 “맘벤져스”라고 지칭하고 싶다.

  그러나 한 가지 오해는 거두어주었으면 하는데, 이 “맘벤져스”는 그저 자신의 힘자랑만하는 분들이 아니라 조합을 구성함으로써 같은 미술작가를 꿈꾸는 장애인들, 자신들이 깨고 뚫으며 힘들게 온 길을 후배들이 편히 갈 수 있게 자신을 깍을 준비가 되어 있는, 더 큰 세상을 개척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진정한 영웅에 부합한다는 점이다.

  이 사회적 협동조합은 우리나라 최초로 발달장애 미술작가 5명을 중심으로 고용·안정·공생의 공동비전을 가지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 및 협업하기 위해 보호자들이 모여 창립되었으며, 발달장애 미술가들에게서 나타나는 교육되지 않은 본능에 의한 표현에서 창의적인 요소를 강조한 아르브뤼(Art Brut)의 개념을 가져와 ‘아르브뤼코리아’라 부르는 단체를 탄생시켰다.

  아직 조합을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은 4개월 남짓이지만 벌써부터 사회의 다양한 계층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조합원은 모두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어머니들인데 각각의 어머니들이 돌아가면서 대표를 맡기로 하여, 올해는 이규재 작가의 어머니 김은정 이사가 초대 대표를 맡았으며, 금채민 작가의 어머니 송원숙 이사가 회계를, 이다래 작가 어머니 문성자 이사가 관리감독, 정도운 작가 어머니 고유경 이사가 기획과 행정, 김기정 작가 어머니 정경숙 이사가 대외협력(해외사업)을 맡았다. 이러한 조합원의 역할은 모두 어머니들이 현재까지 자신들이 겪어 온 경험을 살린 역할들을 맡아서 조합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데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 발달장애인 협동조합 “아르브뤼코리아”이미지 1

  아르브뤼코리아 사회적 협동조합의 명칭을 보면 단순하게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듯하다. 아르브뤼(Art brut)-로우아트(Raw Art), 아웃사이더아트(Outsider Art) 등으로 불리는 이 분야는 사실 해외에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미술 분야이다.
  아르브뤼는 미술정규과정을 거치지 않은 전통적 문화 바깥에서 만들어지는 예술을 지칭하는 말로, 특히 최근 들어 전문적인 미술교육과정을 거치지 않은 작가들 중 뛰어난 평가를 받는 작가들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면서 전문가들만의 영역에서 벗어나 사회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현대미술의 추세이기도 하다.

  아르브뤼코리아 사회적 협동조합의 맘벤져스에게는 특별한 에너지가 있다. 그것은 작가들과 어머니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감에서 오는 긍정적인 에너지이다. 금채민, 김기정, 이규재, 이다래, 정도운 작가의 작품은 모두 개성이 두드러지고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작가들이지만, 같은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감상하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속에 오래토록 여운을 주는 작가들의 행복의 에너지이다. 조합원들의 서로에 대한 신뢰와 작가들, 후배들을 위하는 마음이 모여서 특별한 에너지가 되고, 그 에너지는 그대로 또 다시 작가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듯하다.

  2020년에 아르브뤼코리아는 또 새로운 사업들을 계획하고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다. 아르브뤼코리아가 앞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일들이 새롭게 도전하는 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사회적 직업적 자립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최초 발달장애인 협동조합 “아르브뤼코리아”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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