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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별(Planet of Snail, 2010)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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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별(Planet of Snail, 2010)
 

 
 
 
장 값진 것을 보기 위하여 잠시 눈을 감고 있는 거다.
가장 참된 것을 듣기 위하여 잠시 귀를 닫고 있는 거다.
가장 진실한 말을 하기 위하여 잠시 침묵 속에서 기다리고 있는 거다.
by 조영찬 <달팽이의 별>
 
 
3월 22일 개봉하는 ‘달팽이의 별’은 한 장애인 부부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풀어낸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드물게 배리어프리 버전이 동시에 개봉된다. 배리어프리 버전의 나레이션은 가수 김창완이 맡았다. 나레이션을 맡은 인연으로 가수 김창완은 ‘달팽이의 별’의 영상으로 산울림의 ‘너의 의미’ 뮤직비디오를 제작?공개하였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제7회 EBS 국제다큐영화제(2010) 시청자상, UNICEF 특별상을 시작으로 제12회 장애인영화제(2011) 작품상, 제24회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DFA) 장편경쟁부문 대상 등을 수상하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암스테르담국제영화제는 다큐멘터리 부문의 칸 영화제로 불리며, 이 영화제 장편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아시아권에서는 최초이다.
 

영화는 시각장애와 청각장애를 가진 남편과 척추장애로 키가 작은 아내의 일상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 앓은 질병으로 시력과 청각을 잃은 남편 영찬은 미각과 후각, 촉각에 의지해 세상을 살아간다. 그런 그에게 손가락 수화를 통해 세상을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은 그의 아내 순호이다. 척추장애를 가지고 있는 순호는 왜소한 체구를 가졌지만 무엇보다 크고 넓게 남편 영찬을 뒷바라지 한다.
 

 느릿느릿 촉각으로 세상을 경험하는 영찬은 자신을 달팽이라고 부른다. 촉각에 의지해 느릿느릿 살아가는 달팽이와 자신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팽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영찬이 쏟아내는 말들은 낯설면서도 우리의 가슴을 톡톡 두드린다.
 
 
"태어나서 한 번도 별을 본 적이 없지만
한 번도 별이 있다는 것을 의심한 적이 없었다.
밤에도 태양은 우리 발 아래쪽에서 불을 뿜고 있다는 것을 안다.
사람의 시력이나 청력이라는 것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주의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 뿐이다.
때가 되면 그들은 주인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사람의 눈 귀 가슴들은
대부분 지독한 최면에 걸려 있거나
강박에 사로잡혀 있거나
자아의 깊은 늪에 빠져
세계를 전혀 모른 채로 늙어간다.
그런 눈과 귀에서 자유로워지려면
나처럼 우주인이 된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감성 멜로 다큐멘터리라고 칭한다.
동의할 수 밖에 없다.
스크린에서 만나 볼 ‘달팽이의 별’, 우리도 그 별의 주민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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