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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보내준 딸 (God's Own Child, 2010)
작성자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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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보내준 딸 (God's Own Child, 2010)
 
 
 
 
크리쉬나(치얀 비크람)는 6살의 정신연령을 가진 지적장애인이다. 아내와 사별한 뒤 초콜릿 공장에서 일하며 혼자 딸아이를 키우는 그의 생활은 가난하지만 만족스럽다. 다섯살 난 소중한 딸 닐라(사라 이준)는 아버지의 무한하고 순수한 애정 속에서 영특한 아이로 자랐고, 두 사람의 행복한 시간은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어느 날 아내의 가족들이 나타나 크리쉬나의 지적장애를 이유로 닐라를 강제로 데려가고 양육권마저 빼앗아가려 한다. 하루아침에 딸과 생이별하게 된 크리쉬나는 신출내기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딸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네이버 영화 중
 
 
인도에서 제작된 이 영화는 미국의 영화 「아이 엠 샘(2001)」과 흡사하다. 기본 설정, 이야기 전개, 캐릭터, 결말까지 판박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보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결말이 공개된 이 영화를 살린 일등공신은 출연한 배우들의 호연이다. 주연인 크리쉬나 역을 맡은 치얀 비크람은 인도의 국민배우라 불리는 사람이고, 딸인 닐라 역을 맡은 사라 이준은 연기신동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고 한다. 이 둘의 만남은 결말을 이미 알고 있는 관객들을 울고 웃게 만들면서 영화 속으로 끌어들인다.
 
 

 
지적장애인인 크리쉬나는 아내가 딸 닐라를 낳고 죽은 후 이웃들의 도움으로 딸을 키우면서 살아간다. 딸이 5살이 되어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닐라는 장학사로 일하던 죽은 어머니의 여동생 슈웨타를 만나게 된다. 크리쉬나가 닐라를 잘 키울 수 없을 거라 생각한 슈웨타는 닐라를 크리쉬나에게서 데려가고 양육권을 박탈하려고 한다.
크리쉬나는 닐라를 되찾기 위해서 변호사를 찾고, 크리쉬나를 도와주기로 한 신출내기 변호사의 도움으로 닐라를 찾기 위한 법정싸움에 돌입한다.
 
인도영화답게 영화는 중간 중간 노래와 춤이 등장한다. 어떨 때는 영화의 흐름을 끊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이 또한 영화를 즐기게 하는 재미난 요소가 된다.
 
영화는 크리쉬나와 닐라의 예전 행복했던 모습들을 교차로 보여주면서 크리쉬나의 편을 들어준다. 두 사람이 누워 손으로 대화하는 모습, 천둥번개가 칠 때면 함께 침대 밑에 숨어 닐라를 달래주는 크리쉬나….
 
 

 두 사람의 행복했던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감성에 호소한다. ‘지적장애인이 딸을 키우면 안되는 걸까? 저렇게 행복한데?’ 그래서일까 크리쉬나는 법정싸움에서 승리한다. 닐라를 되찾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던 감성 판타지는 닐라를 되찾은 크리쉬나가 법정싸움을 통해 닐라가 점차 자라게 될 때 자신은 닐라가 자라는 만큼 해줄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외가에 닐라를 돌려보내는 현실로 마무리 된다.
한바탕 웃고 울고 춤주고 노래하며 크리쉬나의 닐라 찾기에 우리를 동참시켰던 영화「하늘이 보내준 딸」은 원작영화 「아이 엠 샘」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조금은 어색하고 촌스러운 인도영화의 개성은 좀 더 정겹게 크리쉬나와 닐라를 우리에게 호소한다. 지적장애인의 자녀양육에 관한 이야기, 이번 영화를 계기로 다시금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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