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寶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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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12년 8월 개봉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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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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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12년 8월 개봉작) ![]() 최근 영화관에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 도둑들, 토탈리콜 등 굉장한 영화들이 한꺼번에 개봉하였다. 볼거리가 많아진 영화관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볼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필자는 별 생각 없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기로 결정했다. 고민 없이 선택했기에 큰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영화는 개봉한지 3주 만에 누적 관객 수 410만 7,199명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전체 흥행 순위 중 6번째에 해당할 정도의 기록이다. 실제로 그 영화는 매력적인 요소들을 많이 담고 있다. 그 중에는 각각의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총명함은 타고났으나 우의정의 서자요, 잡서적에 빠져 지내던 덕무(차태현), 한때 서빙고를 관리했지만 조명수 일행에 의해 파직당한 동수(오지호), 한양 최고의 돈줄 수균(성동일), 도굴 전문가 석창(고창석), 폭탄 제조 전문가 대현(신정근), 변장술의 달인 재준(송종호), 총알배송 마차꾼 철주(김길동), 잠수전문가 수련(민효린), 아이디어 뱅크 정군(천보근), 유언비어의 원조 난이(김향기)가 영화에 나온다. 배우들 하나하나가 독특한 매력과 개성이 구분되어있기에 이 또한 영화 보는 재미를 더했다. 사람들은 주인공인 차태현을 많이 기억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주요 내용이 그를 통해서 흐르게 되어있고 다른 배우들은 그를 보조하는 역할에 그치지 때문이다. ![]() 하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서 필자가 주의 깊게 본 캐릭터는 바로 폭탄 제조 전문가 ‘대현(신정근)’이다. 머리는 폭탄머리고, 얼굴은 항상 검은색으로 그을어져있으며, 옷은 찢어져있는 상태인 ‘대현’은 귀가 잘 안 들리는 청각장애인이다. 관람객들은 ‘대현’이 청각장애인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귀가 잘 들리지 않아 동문서답을 하는 등 코믹스럽게 묘사되기 때문이다. 한낱 코믹 캐릭터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어차피 이 영화가 끝나고 내년, 그리고 내 후년이 되면 차태현만 기억될 것이라 생각한다. 필자는 영화 속 ‘대현’을 다시금 집어보고 싶었다. ‘대현’은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일단 그는 자신이 원하는, 그리고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전문가다. 폭탄을 제조하는 부분에 있어서 그를 따라갈 사람은 없었다. 그만큼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것이고 그 결과로 청각장애를 얻었을 것이다. 여기서 장애는 그에게 있어 숨은 노력의 결과나 다름이 없다. 그리고 그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부끄러워하거나 감추려하지 않았다. 영화 어느 장면을 봐도 그런 모습은 없었으며 또 그것에 대해서 다른 캐릭터들이 혼을 내거나 무시한 장면은 없었다. 이런 생각 끝에 이 영화에서 ‘대현’의 존재는 영화 흥행의 한 부분을 넘어서 사회에 그리고 우리들 가슴에 소리를 낼 수 있는 하나의 통로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필자는 장애인들은 모두 ‘대현’과 같은 존재이고 또 ‘대현’과 같이 장애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즉 장애인 모두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전문가이며 그들의 노력 끝에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하나의 결과가 장애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을 다시 집어보면서 영화를 보는 것은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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