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寶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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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인권영화에 대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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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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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권영화에 대해서 이성민(통통기자단, lsm288@hanmail.net) 장애인인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불과 몇 년 되지 않습니다. 저도 장애를 갖고 살아 온지 20년 가까이 되지만 신체의 특성이 한 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고 점점 쇠약해지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터라, 전에는 어떤 활동에 있어서 힘든 점은 있었지만 타인에게 도움을 받는다든지 편의시설이 불편해서 못가는 일들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휠체어를 타게 된 현재에는 이동에 대한 문제와 시설이용에 관한 문제로 인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이 뒤돌아서야 하는 일들이 잦아지면서 허탈함만 안고 지내오다가 대학 때 배운 극작을 활용해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겪은 감정에 대해서 예술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은 생각을 늘 하고 있을 때 인권영화제를 알게 됐고,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장애인인권영화제로 가는 발걸음... 영화제는 평일 서울에서 열리는 터라 매번 계획만 갖고 있다가 회사일로 참석하기 힘들었고, 올해에도 참석 못하다가 마지막 날 통통 기자단 발대식이 끝나고 폐막작이라도 보고 싶고, 어떤 분위기인지 궁금해서 다녀왔습니다. 그날따라 비가 오는 악 조건으로 영화제가 열리는 곳 까지 가는데 비를 맞아 미끄러운 휠체어 림을 부여잡고 남대문에서 시청역까지 갔지만 12개나 되는 출구 중에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은 단 한 곳뿐이었습니다. 지하철역사무실에 전화해서 물어본 뒤 시청광장을 가로질러가는데 대한문 앞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을 비롯해서 경찰들까지 있었지만 도와주는 사람은커녕 왜 이런 날에 밖에 나왔나 하는 시선뿐이었습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갈 길을 재촉해 대학로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지상으로 올라가는 곳을 찾지 못해서 한참을 헤매다가 올라갔지만 목적지와는 한참이 걸렸습니다. 서울이 장애인이 살기 좋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겪어보지 못 한 난관이 닥치니 낙천적으로 살아가려고 애쓰는 저마져도 무너지게 만들었습니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가 무엇일까? 의식주일까? 단지 잘 입고,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인권인가? 장애인인권영화제는 장애를 갖고 있는 당사자가 직접참여해서 만드는 만큼 나와 같은 아픔을 갖고 있는 동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영화로 표현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1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 초심에 흑심을 품다 ![]() 올해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11회를 맞이했습니다. “차별에 저항하라”라는 타이틀을 걸고, 영화제를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가짐과 목적을 상기하자는 뜻에서 “초심에 흑심을 품다”라는 슬로건으로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영화제가 열리는 곳은 젊은이들이 많은 몰리는 공연의 메카 대학로의 영화관이었습니다. 장소 선택에 있어서는 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만큼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인식개선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었습니다. 지하1층에 마련된 상영관에는 장애인들과 장애인인권에 관심이 있는 비장애인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내심 상업영화를 보러온 사람들의 관심이 많았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관심이 없는 모습에 씁쓸함이 밀려왔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홍보방안과 관객들을 모을 수 있는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인더를 통해 본 세상 ‘능력이 없어서 일까 뛰어넘을 수 있는데 나약함으로 포기하기 때문일까’ 올해 총 12편의 작품이 선보였는데 다 보고 싶었지만 유일하게 본 작품은 폐막작 “파인더”였습니다. 저는 주로 극작위주의 영화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 형식이었지만 장애인의 직업을 다룬 주제여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일 와 닿은 부분은 우리사회에서 장애를 갖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비장애인이 만들어놓은 테두리 안의 장애인만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인공은 의족을 착용하기는 했지만 어떤 일이든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경증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이해도 없이 꼭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장벽을 쳐놓고 한계를 뛰어넘는 능력을 요구했고, 결국 그는 힘들게 공부를 했지만 어디에도 소속되기 힘들었고, 결국 꿈을 포기해야 하는 기로에 서있었습니다. 장애인으로써 경제활동을 못하는 것이 능력이 없어서 일까 뛰어 넘을 수 있는데 나약함으로 포기하기 때문일까 이 작품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장애인 직업 현실을 조명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폐막작 “파인더”의 한 장면 사진기술은 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어 프리랜서로 결혼식장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주인공 성훈씨> 장애인인권영화는 우리의 현실을 알아달라고, 우리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라고, 세상에 외치는 행위인데 제일 안타까웠던 점은 장애인의 삶을 이야기하고 알리기 위해서는 픽션 없는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장애인의 삶의 질이 한 단계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고 세상에 내놓는 과정에서 비장애인들은 장애인을 사회의 약자로써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당당한 주체로써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이 발전 된 만큼 장애인도 전문적인 영화제작 시스템을 익힐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장애인이 도전하기에는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으로써의 기본욕구충족을 탈피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개척 할 수 있도록 자립심을 키워 준다면 신체적으로는 힘들지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보여 집니다. 장애인인권영화의 목적대로 장애인식개선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금전적인 투자를 해서 관객들에게 극적인 요소가 가미된 작품을 선보이며 장애인이 갖고 있는 특별함을 이해해달라는 호소에서 벗어나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에 새로운 소재를 접목시켜 관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중성을 높이는 작업이 이뤄져서 더 북적북적한 영화제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 통통기자단 : 사단법인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기자단의 명칭. 현재 다양한 장애유형을 가진 19명의 기자들이 활발하게 취재활동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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