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함께하는 우리 봉사단 5기

Home > 도담사업 > 해외봉사 > 해외봉사활동내역 > 함께하는 우리 봉사단 5기
함께하는 우리 봉사단 5기 - 몽골 센베노, 몽골
다른 이를 위해 시간을 쓰고자 했지만, 그 시간은 결국 나를 바꾸고 성장하게 해준 시간이었다.
몽골 땅을 처음 밟을 때까지도 몽골에 왔다는 실감이 안 났다. 하지만 나에게 몽골에 왔다는 실감을 느끼게 해준 것은 몽골의 밤 기온이었다. 여름인 한국에서 오느라 얇은 옷을 입고 있었던 나는 그 기온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서둘러 두꺼운 옷을 꺼내 입어도 이미 그 기온을 느낀 까닭인가 추위는 없어지지 않았다.
나는 몽골 보육원에 대한, 아니 몽골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 때문에 생기는 갈등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첫날 바로 그 걱정이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다. 아이들은 영어, 한국어, 일본어를 할 줄 알았다. 다행이라는 생각보다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봉사를 많이 오고, 그러한 환경에 적응하여 조금씩 배워나가는 아이들이 대단하다 느꼈고 한편으론 그런 환경에 처해 있는 아이들이 안타까웠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 대한 걱정이 아예 없어졌다. 서로 문화나 언어가 달라도 함께 재밌게 놀 수 있고 우리에게 필요했던 건 다른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과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자세였던 것 같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나는 이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슬프지만 헤어진다고 해도 다시 못 만나는 건 아니니깐 말이다. 그러나 헤어짐은 언제나 슬프다. 같이 갔던 친구도 울었고 그곳 아이들 중에서도 운 아이들이 많았다. 헤어짐은 과연 어떻게 나누는 것일까. 그 아이들은 헤어짐에 익숙해 보였다. 아무래도 각국에서 봉사를 오고 가니 그런 것 같았다. 나는 아직까지도 내가 몽골에 갔다 온 것이 실감이 안 난다. 하지만 사진을 보면 뒤늦게 실감이 나는 것 같다. 한국에 와서 매일 하늘을 보지만 몽골의 하늘보다 못하다. 다시 한 번 몽골의 하늘을 보고 싶다. 몽골은 내 인생에 잊지 못할 곳이다.

- 최은지 (희망큰북 경기지역 수상자)




8월 22일 화요일 몽골로 떠나기 한참 전부터 마음은 벌써 몽골에 가 있었다. 이번처럼 봉사활동을 하러 가는 해외에 가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굉장히 새롭고 기대도 많이 됐다. 어릴 때부터 텔레비전에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언니오빠들이 아프리카 같은 지역으로 봉사활동을 간 내용을 다룬 다큐 프로그램이 나올 때 마다 ‘우와 나도 나이 좀 더 먹으면 저렇게 봉사활동 가보고 싶다’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이번 활동이 굉장히 설레면서 봉사 시작 전부터 뿌듯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2박 3일간 보육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UCC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보육원 아이들과의 첫 만남은 장애인 인식에 관한 퀴즈대회를 하면서 가졌다. 처음에는 우리를 보고 낯설어 하면서 약간 경계하는 것 같아 보이긴 했지만 시간이 좀 지나서 퀴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는 아이들이 보기 좋았다. 모든 활동들이 우리에게 너무 새롭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고, 또 그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비록 자라온 환경이나 서로 갖고 있는 문화가 다르고 가장 큰 장벽인 언어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런 것들이야 얼마든지 극복하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과, 우리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누군가와 이렇게 친해지고 가까워져서 서로 좋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많은 면에서 뜻 깊은 것인지를 몽골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느꼈다. ‘함께하는 우리’를 통해 한 모든 활동들이 나에게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게 해 준 것 같다.

- 김나래 (희망큰북 강릉지역 수상자)


‘희망의 큰 북을 울려라’를 본 것은 우연이었다. 우연히 발견해, 우연히 참가하였고, 거기에 운이 더해져 왕중왕전에 참여할 기회도 얻었다. 무엇 하나 목표를 두고 나온 것이 아닌, 어쩌다 보니 ‘함께하는 우리’와 함께하고 있었다. 몽골 또한 그랬다. 막연하게 ‘초원이 펼쳐진 나라’라고만 생각한 곳을 어느샌가 직접 가볼 기회를 얻었다.
나는 18살이었다. 당장 내년이면 대학 입시를 치러야 하고, 눈앞에 내게 주어진 과제와 시험이 있다. 쉽사리 내려놓고 가기에는 돌아왔을 때 다른 친구들에 비해 너무 뒤처져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많았다. 이름만 들어본 ‘몽골’이라는 나라도 불안감을 가득 안겨주었다. 가지도 않았지만 꼬리를 무는 걱정거리는 계속되었다. 결국 이 두 가지만 생각해보기로 했다. 첫째, 몽골에 갔다 온 것을 후회할까. 아니면 몽골에 가지 못한 것을 후회할까. 둘째, 몽골에 갔을 때 나는 행복할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결론은 하나였다. 몽골을 가보자.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영상을 만들고, 함께 그림을 그리며 우리는 모두 하나였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서로에게 쌓인 유대감은 전혀 얕지 않았다. 서로를 볼 마지막 순간은 너무 빨리 다가왔다. 마지막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 많이 포옹하고, 밝게 웃었다. 특히 친하게 지냈던 몽골 친구를 안아주면서 작게 말해줬다. “No last. Good time." 물론 우리의 만남은 마지막일 것이다. 내가 다시 몽골에 가기도, 그 친구가 다시 한국에 오는 것도 무리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의 마지막은 아니다. 각자 일상으로 돌아가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신의 할 일만 하며, 어쩌면 너무 바빠 이때의 사진 한 장 못 보고 지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언제나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몽골에서 함께하며 얼마나 중요한 것을 얻었는지, 소중한 것을 알게 되었는지.
몽골에서 함께 웃고 놀며 만든 추억은 단지 즐거웠기 때문에 남는 것이 아니다. 나 혼자만 있었다면, 단지 문화 체험이었다면. 이만큼 벅찬 감정은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함께였고, 그 속의 행복이 추억을 만들었다. 봉사활동이라 생각할 수 없었다. 다른 이를 위해 시간을 쓰고자 했지만, 그 시간은 결국 나를 바꾸고 성장하게 해준 시간이었다. 몽골에서 사용했던 명찰과 사진. 다른 친구가 종이로 접어준 하트를 볼 때마다 깨닫는다. 몽골에서 함께하며 내가 주고받은 추억이, 사랑이, 행복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 김혜빈 (희망큰북 서울지역 수상자)




진로 문제로 부모님과 다투는 일상생활이 반복될 때 학교 게시판에 새로운 포스터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건 바로 함께하는 우리 작품공모전이었다. ‘이건 해야 된다’라는 마음으로 신청했다. UCC를 제작하고 진행하면서 진지하게 장애인에 대한 내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같은 팀 성현이와의 완벽한 호흡으로 대상을 받아 기뻤는데 부상이 몽골봉사활동이길래 일주일간의 학교 진도가 약간 걱정되기도 했지만 이런 기회는 다시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가기로 결정하였다.
어색한 언어표현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건 힘들었지만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봉사활동 마지막 날 2박 3일 간 함께 만든 동영상 발표를 마치고 버스를 탔을 때, 버스가 출발하자 아이들이 버스와 같이 뛰기 시작했다.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았다. 감정적인 성격인 아니라고 평소에 나를 생각해왔었는데 이 장면은 감동을 안 받을 수가 없었다. 언제 이런 경험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이러한 경험들은 해외봉사경험이 전혀 없는 나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밖에 없었다. 몽골보육원 친구들과 같이 갔던 친구들은 절대 잊지 않을 것만 같다.

- 최명원 (작품공모전 동영상부문 대상 수상자)


사실 봉사활동을 가기 전에는 단순히 도와줄 만큼 도와주고 푹 쉬다 와야지 라는 생각이 컸다. 봉사활동 할 때 열심히 하는 것만 해도 힘들고 지칠 것 같았다. 원래 낯가림이 심하고 금방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같이 간 친구들이랑 친해져봐야 얼마나 친해질까 생각했었다. 보육원 아이들과도 크게 정들 것이라고 생각 안했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생각하던 것과는 달랐다. 궁극적으로 달랐다. 보육원에서 우리랑 같이 동영상 촬영을 할 아이들을 만났는데 낯가림이 정말 하나도 없었다. 우리한테도 장난치고 같이 웃고 금방 친해졌다. 보육원 마지막 날 함께 만든 영상을 틀어줬는데 반응이 좋았다. 몽골 보육원 친구들에게 단순히 노력봉사를 통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재능기부를 통해 새로운 물건과 기술을 설명해주고, 알게 해줬다는 것이 너무 보람찼다.
해외 봉사라고 해서 많이 주고 올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배운 점, 얻은 점이 더 많다. 좋은 사람들이랑 헤어지고 앞으로 보기 힘들 것이라는 사실이 너무 아쉬웠다. 이렇게 한 번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락하면서 이 관계가 끊이지 않으면 좋겠다.

- 박성현 (작품공모전 동영상부문 대상 수상자)


이번에 함께하는 우리에 참여하면서 몽골로 출발하기 전까지는 정말 다양한 감정이 교차했었다. 처음 해외로 나간다는 사소한 설렘부터 시작해 낯선 아이들과 함께 나와 다른 문화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 그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두려움과 당장 입시가 닥친 내가 해외 봉사를 다녀오고 나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큰 공포감이 있었다. 이번 해외 봉사가 정말 내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의문도 있었다.
하지만 몽골의 투박하고 이질적인 울란바토르의 풍경과 또 넓은 초원의 풍경이 내게 준 경이로움과 다양한 연령대와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가진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고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느낀 기대감 그리고 몽골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에 함께 동화되어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통해 얻었던 교훈과 특별한 인연이 내 인생에 있어 너무나 값지고 소중한 경험으로 남게 되었다.
사실 행복하고 재밌는 경험만 기억에 남았다면 지금처럼 그다지 의미 깊었던 봉사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몽골에서 느꼈던 그 행복함과 우울함의 교차적인 감정들이 이번 경험을 더 값지게 만들어 준 거 같다. 우리를 최선을 다해 인솔해주신 선생님들과 우리 조의 친구들 그리고 몽골 아이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특히나 다른 문화를 가진 아이들과 교류한다는 것에 가장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내게 허물을 벗고 다가와준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몽골의 두 친구에게 너무 감사하다. 헤어질 당시에는 이렇게 쉽게 스쳐지나가는 인연으로 끝나버린다는 게 너무 비극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런 인연으로 남을 수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어떤 인연보다도 소중하게 남을 거 같다.

- 이가원 (작품공모전 동영상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몽골어를 외우겠다고 책자를 많이 들여다봤는데, 막상 아이들과 함께 서니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아서 답답했던 기억이 난다. 퀴즈대회를 할 때는 말 그대로 정신이 없었다. 소신껏,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했으니 봉사부터 열심히 했던 것 같다. 한숨 돌리던 차에 아이 하나가 다가와서 손을 끌어당겼다. 그때 깨달았던 것 같다. 사람과 사람이 고개를 마주하는데 굳이 긴 말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아이들과 며칠 동안 함께하면서 얼마나 즐겁게 웃었는지는 굳이 적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이들의 그림을 그려준 게 다였지만, 그림을 받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서 느꼈던 보람은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만 같다.
이 글에 차곡차곡 정리해서 담아내기엔 벅찬 소중한 인연들과 기억들이 그곳에 있었다. 이번 '함께하는 우리', 몽골에서의 경험이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고 소중한 시간으로 남아있을 것이라 믿는다.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

- 정다현 (작품공모전 웹툰부문 대상 수상자)


이번 해외봉사활동을 가기로 한 것은 살면서 내가 스스로 선택한 일들 중에서 가장 잘 했다고 과감하게 말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나에게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억지로 시키는 봉사시간을 채우는 일 일뿐 그이상의 느낌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스스로 마음 깊이 온전한 내가 되어간다고 느낄 수 있었다.
‘말이 안 통해도 어때.’하면서 무작정 손을 마주잡고 친해진 내 짝꿍과 함께 내 기억 속에서 살아가는 몽골 보육원 친구들 모두들. 나에게 너무나도 값진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특히 아이들의 밝은 눈빛이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그 순수한 마음이 느껴졌고 지켜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의외란 생각도 느꼈다 이것도 편견일까 편견이라면 당장 깨버려야 하는 편견일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UCC를 만들고 그 아이들의 일상을 느껴보고 소통하고 참 많은 사진을 남기기도 하였다.
보육원 아이들과의 추억도 아름다웠고 몽골 또한 정말 아름다웠다 이런 기회를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도전한 나에게도 감사하는 바이다

- 고인정 (작품공모전 웹툰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장애인 인식 개선’ 처음 이 표어를 보고 할아버지가 생각났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사나운 눈초리와 부당한 대우를 받아오신 할아버지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공모전에 참가한다고 대중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조금이나마 작은 일에 기여하였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쁠 것 같았다. 이렇게 참가한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되었고 해외 봉사를 가게 되었다. 해외봉사! 정말 흔치 않은 기회였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처음 보육원에 도착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이미지가 가슴에 와 닿았다. 고등학교 생활을 하며 자유로움을 원했다. 입시 스트레스, 성적향상에 대한 압박.. 이 곳은 말 그대로 자유였고 내가 원하던 이상향이었다. 푸른 초원이 드넓게 펼쳐진 마당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았다. 우리는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더욱 더 지켜보고 싶었다. 그래서 동영상 촬영의 주제로 ‘몽골친구들의 일상’을 찍은 것 같다. 우린 함께 그 일상에 녹아내리며 조화로운 그림이 되어 갔다. 밤샘 작업을 하며 피곤하기도 하고 갑작스레 바뀐 체감온도에 감기에 걸리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완성된 동영상을 보고 기뻐할 몽골 친구들을 보니 잠이 다 달아났다.
3일 동안의 촬영과 편집을 최종으로 동영상 제작회를 하면서 하하호호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렸고 보육원은 희망과 즐거움의 불씨로 번들거렸다. 기쁨도 잠시 보육원에서의 마지막이라는 현실이 나를 마주했다. ‘다시 올게.’ 이 한마디를 못했다. 평생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될까봐 두려웠고, 이 말 한마디로 나를 기다리며 상처받을 아이들의 얼굴이 생각이 났다. 마지막이라고 헤어지는 것이라는 말도 하지 못했다. 그냥 그렇게 ‘bye’하고 떠났다. 만났을 때의 그 기쁨보다 헤어질 때의 아쉬움이 내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만든다. 곧 봉사친구들과도 헤어질 것이라는 그런 삭막한 심정에 너무나도 슬펐다. 일주일간 함께 지내며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또 어디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또 보고 또 보고 싶은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이 해외봉사는 나의 인생에 선명히 기억될 너무나도 멋진 추억이 되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앞으로도 계속 함께이고 싶다.

- 김윤정 (작품공모전 일러스트부문 대상 수상자)




처음 가보는 해외봉사 인지라 무척이나 긴장을 많이 하였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라고 고민하면서 몽골에 도착했다. ‘내가 진짜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잠을 청했다.
다음날, 짐을 챙기고 밖에 나갔다. 다들 웃고는 있었지만 나처럼 걱정과 기쁨이 섞인 듯한 오묘한 표정들을 짓고 있었다. 보육원 아이들은 서로서로 장난을 치며 우리를 부끄러워하는 듯 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그 표정을 보자 난 이미 미소를 지은 얼굴이었다.
본격적으로 영상 제작에 돌입했다. 날씨가 꽤나 쌀쌀해서, 그리고 비가 조금 와서 촬영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친구들은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해 주었고, 우리는 그 태도에 감사해 하며 우리도 있는 연기 없는 연기 다 끌어내서 촬영에 열심히 참가했다. 언어가 서로 잘 안통해도 마음으로, 몸으로 우리들은 소통을 하였고 나는 그날 진짜 언어가 안통해도 알아듣는 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마지막 촬영, 단체 씬 때 한국 친구들과 몽골 친구들이 말을 이해하지 못해도 서로 웃으며 과자를 먹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팀이 원했던 장면들을 볼 수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몽골 친구들에게 영상 프로그램 편집 방법을 알려주었다. 몽골 친구들은 다행히 그 설명에 관심을 기울였고 가르치는 담당 친구와 선생님도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친구들은 가르쳐 준 것을 토대로 캠코더 작동법, 간단한 프로그램 사용법을 천천히 알아갔다. 아쉽게도 나는 컴퓨터를 잘 알지 못해서 많은 것을 알려주지는 못했지만 아는 지식을 총 동원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가르쳐 주었다. 나의 깊은 진심이 통했는지 친구들은 내 설명에 반응을 열심히 주었다.
모든 상영회 준비가 끝나고 아이들과 선생님이 들어온 후, 상영회는 시작되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나올 때마다, 그들의 친구들이 나올 때마다 서로 웃으면서 시청을 하였다. 친구들이 영상에 나올 때 놀리는 건 만국 공통인가보다. 우리팀 영상을 시청할 때 내가 영상의 설명 발표 담당이었는데 나는 긴장감에 말을 떨면서 하였다. 그때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라고 생각하며 돌아오지 못할 시간을 원하고 있는 말을 속으로 중얼거렸다.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 찍을 때 나는 첫날에 생각했던 고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나는 이 친구들과의 만남을 걱정하였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말이 안통하면 어쩌지. 하지만 이 걱정은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그들의 미소와 친절이 나의 두려움을 닦아 주었고, 나를 좀 더 성장하게 만들어준 소중한 인연이었다. 이러한 친구들은 어디서 또 만날 수 있을까?
몽골은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 몽골에서 유대감을 느꼈고 우리도 그 유대감을 잇는 끈을 묶었다. 이 끈이 영원히 끊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사진이 찍혔다. 센베노,

- 김은선 (작품공모전 일러스트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3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몽골’이라는 나라에 첫 발을 들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최고의 여행이 되리라 짐작했으니까.
처음으로 몽골 아이들과 만남을 가졌던 날. 나보다 조금 더 어린 아이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그 미소가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마음을 나누기까지 조금은 오래 걸렸지만 붉은 홍조를 띄며 수줍게 센노, 하고 인사를 건네며 우리는 정말 많이 친해졌다. 헤어질 때 슬퍼할 것을 알면서도 항상 정을 들인다는 건 가슴 아프다고 생각한다.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희망의 큰북을 울려라 퀴즈를 하였다. 영상을 찍을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여러 가지 놀이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갈 때에는 굉장히 아쉬움을 느꼈지만 내일을 기대했다.
유난히 추운 날. 하지만 따뜻한 아이들의 손을 잡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잔디가 펼쳐진 언덕에 알록달록한 놀이터가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푸른 언덕을 달리며 촬영을 마치고 축구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었다. 아이들의 깊은 눈동자를 바라보다 문득 내일이면 헤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이 예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건조하고 추운 몽골의 날씨에 점점 적응해가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언니, 오빠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철없고 부족한 나를 항상 챙겨주었기에 행복했다.
한국에 도착 했을 때 눈물이 앞을 가려왔다. 사람들이 위로해주는 말들이 가슴에 닿아왔다. 일주일 동안 수고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공동체 의식, 협력과 배려, 그리고 꿈꾸는 법과 ‘존중’을 배웠다. 짧지만 긴 시간이었다. 나에게 소중했던 이 시간은 앞으로도 평생 잊지 못할 것이고 의미 있을 것이다.

- 김보슬 (작품공모전 광고카피부문 대상 수상자)


몽골해외봉사는 내 인생에서 정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과 값진 경험으로 남았다. 몽골에 같이 가는 친구들은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만났고, 오리엔테이션 때 조가 정해지고 본격적으로 서로에 대해 알게 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그 친구들과 이렇게 친해져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몽골에 같이 간 친구들 한 명 한 명 덕분에 성공적으로 봉사활동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UCC제작을 함께 하고, 발표를 모두 앞에서 한 것이다. 몽골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어떻게 소통이 안 되는 친구들과 어떻게 UCC콘티를 설명하고 촬영을 하지’ 라는 생각으로 걱정만 가득 차있었지만, 의사소통도 원할하게 할 수 있었고 재미있게 UCC촬영을 할 수 있었다. 촬영 내내 친구들의 밝은 얼굴과 힘찬 목소리 덕분에 너무나 행복했었고, 정도 엄청 많이 들었다. 해외봉사 마지막 날에는 너무 속상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를 너무 잘 따라주는 친구들이었기에 더 정이 많이 들었고 내 이름을 기억해주며 크게 불러주던 모든 몽골 친구들이 아직도 보고 싶다.
몽골의 드넓은 초원은 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단했다. 아무래도 건물과 도로와 차, 사람들이 빽빽한 한국에서는 당연히 기대할 수 도 없는, 몽골인들 시력이 왜 좋을 수 밖에 없나 자연히 납득하게 하는, 칭기스칸이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이 저절로 떠오르는 그런 초원을 보았다. 이것이 진정한 지평선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고, 내 마음과 머리에 가득 담기위해서 저~왼쪽부터 저~오른쪽까지 모두 눈으로 영상을 찍어 놨다. 아직도 몽골에서 맛본 초원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정말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되었고 내 인생에 크게 도움이 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 김민주 (작품공모전 광고카피부문 최우수상 수상자)